
(MHN스포츠 청담, 권수연 기자) 포스트시즌 마지막에는 어떤 팀이 웃게 될까. 올 시즌 유달리 막강한 흥국생명이 끝 무대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두 팀의 도전이 시작된다.
21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남녀부 1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승점 88점), 흥국생명(승점 81점)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상황이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최종 정규 2위를 확정했고 정관장이 2점 차로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 날 행사에 여자부는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대표 선수로 김연경이 나섰다.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과 이다현, 정관장은 고희진 감독과 염혜선이 참가했다.
여자부 각 감독과 대표선수들 역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봄배구에 임하는 출사표를 먼저 전하며 시작했다.


김연경이 복귀한 뒤 3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라스트 댄스"를 출사표로 내걸었다. 그는 "김연경의 은퇴 경기이기도 하고, 이 멤버와 이 팀으로 하는, 정말 이기고 싶은 라스트 댄스라서 출사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예측 확률 역시 흥국생명은 팬, 미디어 투표 모두에서 압도적인 투표수를 차지했다. 팬 투표에서 85%, 미디어투표에서는 무려 93%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올 시즌 한번 더 우승을 노린다는 내용의 출사표를 담백하게 내세웠다.

정규 3위 정관장은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지만, 현재 주전 공격수인 부키리치와 미들 박은진의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고희진 감독은 "팬분들 덕분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며 "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의 출사표를 걸었다"고 말했다. 정관장의 출사표는 문자 그대로 "정관장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였다.
이어 감독들과 자리를 함께 한 각 구단 대표 선수들 역시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답했다.
가장 먼저 '라스트댄스'를 앞둔 김연경은 "이유는 없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염혜선이 그렇게 얘기하라던데"라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현대건설 이다현은 "올 시즌 정규 1위가 빨리 확정돼서 백업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기간이 길었고, 또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힘이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은 "우리 팀은 팀워크면에서 가장 좋다"며 "배구는 다 같이 하는거다. 이 단기간 포스트시즌에서 시너지를 발휘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오는 25일부터 정규리그 2위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대결로 시작된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