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선수상이 남아 있었다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가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랐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대한항공, 여자부는 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에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이 주어졌다.
이 가운데 개인상을 향한 관심이 벌써 뜨겁다. 특히 새로운 별의 등장을 기다리는 이가 많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신인선수상을 영플레이어상으로 개칭해 시상한다. 1년 차 선수만 받을 수 있던 수상 범위도 3년 차까지 크게 확대했다.
초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으로는 남자부 한태준(우리카드·3년 차)과 여자부 김다은(한국도로공사·1년 차)이 유력하다. 두 명 모두 이번 시즌 36경기 전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세터라는 공통점도 있다.
영플레이어상 제도가 생기면서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도 있다. 이들 역시 이번 도입 자체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새내기들의 수상을 보기 어렵게 돼 허한 마음이 공존한다는 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활약이 도드라진 신인 선수는 누가 있을까. 남자부는 수성고 출신 윤하준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전 대한항공 공격수 윤관열 씨의 아들로 알려진 그는 임성진, 서재덕, 김동영 등이 버티는 한국전력의 토종 공격수층을 뚫고 주전에 가까운 역할을 맡으며 팀의 미래로 급부상했다.
이뿐 아니라 역대 남자부 고교생 신인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초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김관우와 205cm 장신 미들블로커 최준혁 역시 대한항공의 앞날을 책임질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건설 에이스 이다현의 동생으로 유명한 이준영(KB손해보험)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여자부에선 영플레이어상 0순위 후보 김다은이 낭중지추의 재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주아(GS칼텍스), 전다빈(정관장), 최연진(IBK기업은행) 등의 등장 또한 달가웠다. 특히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주아는 팀 입단 후 얼마 안 돼 로테이션 자원으로 올라서며 꾸준히 공격력을 뽐냈다. 190cm 장신 미들블로커 최유림(GS칼텍스)의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언급한 이들 외에도 팬들의 마음을 훔친 신인이 적지 않다. 다음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벌써 치열하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