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는 새로운 희망이 대거 등장했다. 그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팬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있다. 이 선수의 성장한 모습이 어떨지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시작의 해’를 맞이한 윤하준은 과연 2025년도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 새로운 출발선에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윤하준은 매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많은 기회가 주어질 줄은 몰랐어요”
thespike_official 데뷔 후 첫 단독 매거진 인터뷰인데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은데 왜 내가 인터뷰를 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thespike_official 팬들의 질문은 어느 정도 확인했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아침에 잠깐 봤어요.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질문을 남겨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상형에 관련된 질문이 가장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thespike_official 의상 콘셉트가 있었나요.
제가 원래 꾸며 입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단정하게 입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최대한 깔끔한 느낌의 사복을 골라봤습니다.
thespike_official 사복과 유니폼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저는 운동선수잖아요.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가장 멋있는 것 같습니다.
thespike_official 그렇다면 귀여운 콘셉트와 멋있는 콘셉트 중 어떤 촬영이 더 편했나요.
제 입으로 말하긴 굉장히 민망한데요(웃음).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멋있는 것보다는 귀여운 쪽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막내니까요.
thespike_official 데뷔 시즌임에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팀에 합류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조금 넘었네요. 그동안 옆에서 형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팀에 잘 적응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thespike_official 데뷔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거라고 예상했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팀에 합류할 땐 형들 뒤에서 많이 보고 배우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출전 기회를 받고 실제로 코트 위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widdle__z 올해 성인이 됐는데 성인이 된 기분이 어떤가요.
기분은 똑같은 것 같아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등 달라진 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시즌 중이라서 먹을 수가 없으니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술도 마셔보고 변화를 더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04_ju_y_o_u_ng 20살이 된 기념으로 생긴 버킷리스트가 있나요.
우선 비시즌에 어디로든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면허를 따서 드라이브도 가보고 싶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프로에 입단하면서 면허를 딸 시간이 없었거든요.

“처음 공을 만졌을 땐 너무 재밌었어요”
yo.nch_h 언제부터 배구라는 걸 시작하게 됐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였던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전 대한항공 윤관열 선수)가 배구를 하셨거든요. 학교에 배구 스포츠 클럽이 있으니 배구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하시는 말씀에 재미로 시작했던 게 출발점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은사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저를 데리고 가셨고 그 길로 배구 선수로서의 삶을 시작했죠. 처음에 공을 만졌을 땐 그 자체로도 너무 재밌어서 매일 공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thespike_official 배구 선수 윤하준이 아닌 ‘학생 윤하준’은 어땠나요.
공부는 평범하게 하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대신 장난기가 엄청 많았던 학생이었죠.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이었습니다(웃음). 그리고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역사였어요.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 자체가 재밌게 느껴졌고 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독 역사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thespike_official 프로 배구 선수가 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프로 배구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 같아요. 프로 배구 선수가 된 뒤에 국가대표에 합류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까지가 당시 제가 세웠던 목표의 단계들이었습니다.
thespike_official 수성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도 했는데요. 어떤 주장이었나요.
저는 승부욕이 굉장히 강한 편이어서 경기에 임할 때만큼은 생활할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었습니다. 경기에는 진지하게 임했지만 평소에는 후배들을 챙기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후배들을 많이 챙기면서 생활했죠.
thespike_official 수성고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난 뒤에는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당시 연령별 대표팀에 뽑혔던 건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거치는 단계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하나씩 올라가야 하는 단계 중 하나에 오른 느낌이었죠.
thespike_official 연령별 대표팀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궁금해요.
해외에 가서 대회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다른 팀의 형이나 친구들과 함께 합숙과 운동을 하는 것 역시 처음이라서 굉장히 새로웠던 시기라고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함께 했던 선수들과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작년에 U20 대표팀으로 대회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 선수단이 다 같이 수영장에서 수영 대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정말 재밌어서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일등은 당시 속초고에 재학 중이었던 (장)은석이였어요. 꼴등은 저였고요. 사실 제가 수영을 잘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명 ‘강아지 수영’이라고 하는 개헤엄을 시도했는데 그걸 하다가 그만 꼴찌를 해버린 거죠(웃음).
pooo_ooooooooooh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프로 무대에 와서 큰 활약도 보여줬는데 친구들 반응은 어땠나요.
사실 드래프트 전에도 학교 친구들이 저에게 무조건 될 거라며 많은 응원을 해줬거든요. 활약을 해서 기사가 나갔을 때도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인 분들이나 연락을 안 하던 친구들에게서도요. 활약을 하고 기사가 나갔을 땐 친한 친구들에게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어요. 또 프로에 올라온 게 부럽다며 맛있는 걸 많이 사달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죠. (인터뷰를 통해 친구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세요.) 얘들아, 내가 비시즌 되면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웃음).
이름이 불리자 ‘화들짝’ 놀랐던 그날의 기억
2_ha_el 드래프트 지명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해요.
저는 드래프트 날 정말 기대 안 하고 땅만 보고 있었어요. 언제 뽑히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라운드 상관없이 뽑히기는 하겠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한국전력 팀에서 1라운드에 제 이름을 부르신 거죠. 정말 말 그대로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들고 바로 정신없이 뛰쳐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wjdxdus 한국전력에 입단하고 나서는 어땠나요.
한국전력은 ‘다 같이 하는 배구’를 하는 팀이라고 느꼈습니다. 서로서로 도우면서 배구를 하는 팀인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와 가장 다른 건 어떤 부분이었나요.) 팀에 저보다 나이 많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는 점이 가장 달랐습니다. 고등학생일 땐 제가 팀에서 가장 나이도 많고 ‘짱’이었거든요. 한국전력에 와서는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hespike_official 동기 없이 팀에 합류했죠. 적응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처음에는 약간 좀 외롭기도 했어요. 프로라는 세계에 혼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합류한 뒤에는 팀 형들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저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되기도 했죠. 또 고등학교에서는 주장을 했지만 프로에 와서는 가장 아래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몸에 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예를 들어 뒷정리를 할 때도 제가 막내니까 먼저 해야 하는데 자꾸 주장 시절의 습관이 몸에 남아 까먹게 되곤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형들이 제게 잘 알려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a10298462 한국전력에서 어떤 선배가 가장 잘해주나요.
(김)건희 형이랑 (구)교혁이 형이 저를 가장 잘 챙겨주는 것 같아요. 같이 숙소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고 건희 형은 제 고등학교 선배거든요. 이미 알던 사이이다 보니 더 잘 챙겨주는 것 같습니다.
wjdxdus 한국전력 내에서 가장 친한 형이 있나요.
모든 형들이랑 다 친해져서 한 명을 뽑기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그래도 굳이 한 명을 뽑자면 (박)승수 형이랑 가장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평소에 승수 형도 제게 말을 자주 걸어주거든요. 또 저도 그만큼 말을 자주 걸고요.
luv.vvvvv 더 친해지고 싶은 형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이건 한 분만 뽑을 수가 없는 질문인 것 같아요. 정말 다 친해졌거든요. 또 한 분만 뽑으면 다른 형들이 서운하실 수도 있고요.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는 누구인가요.) 그건 (임)성진이 형이었죠. 일단 배구를 정말 잘하는 선수고 얼굴도 되게 잘생겼잖아요(웃음).

“코트 안에서 이름 더 알릴래요”
antpdms 배구선수로서 롤모델이 궁금해요!
이 질문에도 성진이 형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성진이 형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전부 잘하는 선수잖아요. 그런 점을 본받고 싶어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uhsqzn 하준 선수의 가장 친한 배구선수는 누군가요?
프로 안에서는 대한항공 김관우 선수와 현대캐피탈 이준승 선수가 가장 친한 선수예요. 연령별 대표팀에서 알게 된 사이인데 거기서 굉장히 많이 친해졌습니다. (나에게 김관우와 이준승이란.) 제게 웃음이 돼주는 존재. 항상 재밌는 친구들이라서 같이 있으면 많이 웃습니다.
pengin_v3 ‘황금막내’로서 2025년 포부가 궁금합니다.
코트 안에 들어가서 제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죠. 아직은 목표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100%가 기준이라면 한 30% 정도 알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 후반기 경기를 치르는 동안 나머지 70%를 모두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xleextjdud 등번호를 고른 이유와 다음 시즌에 바꿀 계획 있는지 궁금해요.
제가 원래 숫자 7을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부터 7번을 달았어요. 그런데 한국전력에 오니까 (신)성호 형이 7번을 이미 달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7이 들어가는 77번이 남아있어서 77번을 달게 됐습니다. 아마 7번이 비워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77번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howtolovevb 경기 전 루틴이 따로 있다면요.
우선 경기장으로 출발한 뒤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바나나나 초콜릿도 많이 먹던데 전 오직 물만 마셔요. 다른 것을 먹으면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또 영상을 하나 보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경기 전에 모든 선수를 모아서 얘기를 해주는 영상입니다. 그 영상을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서 꼭 돌려보고 있어요. (영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멘트가 있나요.) 손흥민 선수가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호랑이가 되고 싶어요.
yeooooooooonii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누구인가요.
모든 팬분들이 다 기억에 남아요. 경기가 끝나고 사인을 해달라고 하시는 팬분들을 보면 항상 감사하죠. (퇴근길에 나가서 팬분들을 보면 어떤 기분인가요.) 경기장에서 나왔는데 제 이름을 계속 불러주시면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더라고요. 입꼬리를 내리기가 너무 어려워요(웃음).
uhsqzn 배구선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처음 그 감정을 느꼈던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그때 제77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거든요. 그 순간 느꼈던 기쁨 덕분에 처음으로 배구선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또 최근에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순간에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tae1.he 경기장에 오는 버스 안에서 뭘 하시는지 궁금해요!
아까 말한 손흥민 선수의 영상을 보거나 노래를 듣는 편입니다. 주로 파이팅 넘치고 신나는 노래를 많이 들어요. 걸그룹 노래도 많이 듣죠.
seoya0219 좋아하는 아이돌 있나요?
저는 르세라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르세라핌 노래도 많이 듣죠. 그중에서도 허윤진 님과 홍은채 님을 가장 좋아해요. 두 분 다 노래도 잘 부르시고 예쁘셔서 너무 좋아합니다.
eunoia_glamour 선수님께서 운동을 할 때 듣는 노래 플레이리스트가 궁금해요.
운동할 때도 비슷한 것 같아요. 신나는 노래나 걸그룹 노래도 많이 듣고 팝송도 많이 듣습니다. 발라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듣죠. 물론 선곡은 주로 형들이 하시지만요.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나요.) 전영호 님이 부른 ‘Butter-Fly’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사가 운동선수들이 듣기 좋은 내용이더라고요.
thespike_official 현재 응원가는 DAY6의 ‘HAPPY’죠. 응원가로 선택한 이유는요.
당시 응원가를 고를 시간이 길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그 노래가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그래서 바로 말씀드렸더니 응원가로 만들어 주셨죠.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노래가 나온다면 조금 재밌는 노래로 바꾸고 싶어요. (지금 한국전력 선수들이 사용하는 응원가 중에 뺏고 싶은 게 있나요.) (조)근호 형의 응원가를 뺏고 싶습니다. 굉장히 신나잖아요. (조근호 선수의 응원가는 옴브리뉴 챌린지의 배경음악이기도 하죠.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나요.) 서브 에이스를 하면 세리머니로 옴브리뉴 댄스를 춰보겠습니다(웃음).
hantaejunn 배구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요.
우선 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배구를 진심으로 좋아해야 잘할 수 있어요. (이는 선수 지인이 보내준 질문인데요. 누군지 예상 가는 사람이 있나요.) 전혀 모르겠는데요. 수성고 출신이라면 건희 형이나 (서)현일이 형일까요? 아니면 (한)태준이 형이요. (정답이에요. 한태준 선수가 질문을 남겨줬습니다.) 그럼 답변을 정정해도 될까요? 태준이 형처럼 잘생기고 배구를 잘하면 됩니다(웃음).
thespike_official 윤하준에게 한태준이란.
태준이 형과는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도 자주 만나고 있는 사이에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태준이 형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죠. 그때 제가 1학년임에도 바로 합류해서 경기에 나가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울기도 했는데 태준이 형이 많이 다독여 줬어요. 시무룩하게 강당 무대에 앉아 있을 때 태준이 형이 “너 아직 1학년이야, 잘하고 있어”라며 위로해 준 기억이 납니다. (한태준 선수에게 한 마디 전해주세요.) 아프지 말고 이번 시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파이팅. (그러고 보니 가장 친한 배구 선수로 한태준 선수를 꼽지 않았네요.) 동갑내기 중에 골라야 하는 줄 알았어요. 정정하겠습니다. 당연히 태준이 형이죠(웃음).

쿼카vs수달
“둘 중 고르라면 쿼카죠”
seon_0402 오늘의 TMI를 말해주세요.
굉장히 떨리고 긴장됩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촬영에 돌입하니 떨리기 시작했어요.
stand_upp_0_0 MBTI가 궁금해요.
저는 ENFP(활동가)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ENFP가 맞는 것 같아요. 우선 성격이 굉장히 밝은 편이에요. 조금 시끄럽게 굴기도 하고요. 특히 친구들이랑 있을 땐 신나서 온갖 얘기를 다 하죠. 그러다 보면 가끔 목소리가 커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조용히 좀 하라는 얘길 자주 듣는 편이에요. (한국전력에서는 어떤가요.) 한국전력 형들에게도 말이 많다는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처음에는 막내인 만큼 말을 많이 하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적응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말이 많아지고 있어요. 특히 건희 형에게 말을 많이 거는 편이라서 주로 건희 형이 제게 조용히 하라고 많이 하죠.
yeooooooooonii 쿼카vs수달. 어떤 동물을 더 닮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프로에 오기 전에는 다들 제게 쿼카를 닮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한국전력에 오고 나서는 팬분들이 수달을 닮았다고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처음에 쿼카를 닮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쿼카가 뭔지 몰라 찾아봤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약간 닮은 것 같았어요. 수달도 처음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자세히 보다 보니 약간 닮은 것 같고요.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그래도 쿼카를 가장 닮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쿼카에 관련된 선물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인형이나 키링 같은 것들이요. 그중에는 요즘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왼쪽 어깨끈 쪽에 네잎클로버와 함께 쿼카 키링을 달아뒀죠.
thespike_official 쿼카나 수달 외에도 닮은꼴이 있을까요.
어릴 때는 머리가 짧아서 원숭이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기에도 그때의 저는 원숭이를 많이 닮아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전력 형들은 저에게 (신)영석이 형을 닮았다고 종종 말씀해 주세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조금은 닮은 것 같고요. (쿼카 닮은꼴과 신영석 닮은꼴 중 하나를 택하자면.) 음... 그래도 쿼카죠. (논란의 여지가 있겠는데요.) 아니죠. 고민했잖아요. 꼭 고민했다고 써주세요(웃음).
nn_s_nnn 이상형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마음씨가 착해야 합니다. 또 성격이 밝고 끼도 있어야 하고요. 외적으로는 제가 키가 큰 편이라서 키가 큰 분이 좋을 것 같아요. (연예인 중에 이상형에 가까운 연예인이 있나요.) 김세정 님이요. 노래도 잘 부르고 끼도 있으시잖아요.
s.zx_x 가장 친한 친구가 있나요.
나이 상관없이 고르자면 태준이 형이죠. 고등학교 1학년 때 야간에 개인 운동을 할 시간이 주어질 때가 있었는데요. 종종 태준이 형과 함께 일본의 타카하시 란 선수를 따라 하면서 장난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정말 재밌었어요. 할 수 있다면 다시 해보고 싶을 정도로요.
thespike_official 좋아하는 작품이 있나요.
작년에 방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내용이 로맨틱하면서도 슬픈 장면들이 많아서 보다가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어요. 제가 원래 슬픈 장면을 보면 마음이 약해지곤 하거든요.
artxtic_ 만약 배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뭐가 됐을까요.
요리사를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예전부터 요리를 많이 좋아했거든요. (요리를 잘하는 편인가요.) 그래도 좀 하는 편이죠. 볶음밥도 잘하고 찌개도 끓일 줄 알아요. 아직 형들에게 해준 적은 없지만 형들이 해달라고 한다면 당연히 해줄 겁니다.
“배구 천재, 윤스타라고 불러주세요”
cho._.riim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아버지가 배구선수이신 만큼 ‘윤관열의 아들’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프로 선수가 된 만큼 그런 소리를 듣지 않고 윤하준이라는 제 이름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런 순간이 오면 어떤 별명으로 불리고 싶은가요.) 배구 천재라고 불리고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thespike_official 나중에 다시 <더스파이크>를 만난다면 기자 제목에 어떤 수식어가 붙어있길 바라나요.
앞서 말한 배구 천재도 좋죠. 그리고 제 친구들이 저를 ‘윤스타’라고 부르곤 하거든요. 그런 수식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thespike_official 그때 인터뷰를 하고 있을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항상 다치지 말자. 잘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웃음).
글. 김예진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