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서울 삼성에게 10연승을 거뒀다.
DB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0-79로 꺾었다.
2023년 3월16일부터 삼성 상대로만 10연승을 달린 DB는 12승13패로 6위를 지켰고, 9위 삼성(7승16패)은 홈 5연패와 함께 DB전 10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발목 부상에서 한 달 여 만에 복귀한 코피 코번을 앞세워 DB전 연패 사슬을 끊는 듯 했다. 코번은 DB의 수비를 쉽게 뚫어내면서 3쿼터까지 혼자 18득점을 거뒀고, 삼성은 60-56으로 앞선 채 4쿼터을 맞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에는 이정현의 3점슛과 이원석의 레이업 슛에 이은 자유투 추가로 76-67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겨놓고 이관희의 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DB는 박인웅의 연속 3점슛을 더하면서 종료 2분 5초 전에는 75-76까지 따라붙었다.
승부가 새로 시작됐다. 삼성이 코번의 슛과 자유투를 더해 79-75, 4점 차로 벌려봤으나 치나누 오누아쿠가 종료 39초를 남기고 77-79를 만들었다. 종료 8초를 남기고는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를 얻어 DB가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두번째 샷을 실패하면서 78-79, 1점 차 추격에 그쳤다. 여기서 오누아쿠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리고 뛰어올라 그대로 덩크슛을 꽂아 80-79로 역전시켰다.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곧바로 작전 시간을 거쳤고, 그 뒤 코번이 2초를 남기고 슛을 쐈으나 불발되면서 그대로 DB전 10연패를 당했다.
오누아쿠가 결승 덩크슛을 포함해 16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관희가 21득점, 알바노가 17득점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코번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득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삼성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