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좋은 활약 이어간 DB 이관희, “내가 하는 대로 했을 뿐”

입력
2025.01.04 20:14


[점프볼=부산/류정현 인터넷기자] DB가 치열한 접전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새해 첫 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엔 이관희가 있었다.

원주 DB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를 상대로 88-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관희는 선발 출전해 28분 33초를 소화, 14점을 올리며 알바노와 함께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관희는 “사실 오늘 경기에서 KCC의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안 나온 것을 알고 있고, 몸 풀 때부터 우리 쪽으로 승리 기운이 많이 넘어왔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1쿼터에는 경기를 잘했지만, 이후 흐름을 내주며 어려운 게임으로 흘러갔다.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빠졌지만, KCC는 틀림없는 강팀이다”라며 상대 팀 KCC를 인정하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관희는 팀 동료인 알바노를 치켜세웠다. “제 기준으로 이견 없이 인정할 선수는 많이 없는데, 알바노는 너무나도 대단한 선수다. 제가 알바노에게 연봉을 줄 수 있다면 10억 이상을 주고 싶다. 정말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알바노와 같이 더욱 오래 함께 뛰고 싶다”라며 알바노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이관희는 부상 복귀 후, 지난 삼성전부터 두 자릿수 득점(21점, 14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50%를 넘는 높은 야투 성공률(57%, 60%)로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건재한 상황에서 적은 볼 소유로 효율성 높은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부상과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으로 인해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을 터. 그러나 이관희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은 특별히 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며 상황에 개의치 않고 성실하게 준비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경기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그렇고 접전 승부에서 이기는 것이 순위 싸움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이번 경기 승리를 계기로 6강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본인의 활약보단 팀을 우선시했다.

이관희는 복귀 직전 가졌던 팀 미팅을 언급했다. “미팅하면서 내가 어떤 선수가 돼야 하고, 팀에서 어떤 모습을 바라는지 잘 안다.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쉬는 동안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아까 말한 것처럼 복귀한 후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안 좋았던 것을 다 뒤로 하고, 새해부터 첫 시작을 좋게 할 수 있어 기쁘다. 나 자신을 믿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DB는 지금 김종규, 강상재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축 선수 이탈로 전력이 약화된 상황. 그러나 이관희는 “부상은 시즌 중에 어느 때나 일어나는 법이다. KCC의 최준용, LG의 마레이처럼 어느 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를 극복하고 메우면서 탄탄한 유지하는 게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주어진 상황에 맞게끔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 때 준비했던 수비 플랜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강력한 골 밑을 바탕으로 밖에서 안으로 밀어 넣는 수비를 준비했다면, 지금은 로테이션 수비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려 한다. 이를 선수들이 잘 이행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DB표 잇몸 농구를 잘 보여주겠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비시즌 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팀이다. (김)훈, (강)상재, (김)종규 등 다른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3, 4위까지 치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DB 김주성 감독도 경기 후, 이관희의 복귀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관희는 능력 있는 선수다. 짧게 짧게 얘기해주는 부분을 잘 흡수해 플레이했다. 앞으로 더 얘기를 나눠 명확한 역할 설정을 한다면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라며 팀에서 이관희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복귀 후, 좋은 활약을 펼친 이관희. 이관희의 활약과 함께 DB는 새해 첫 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5위 창원 LG를 0.5게임 차로 추격하며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DB는 이후 6일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오는 10일 대구 원정에서 가스공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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