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FA 내야수’ 김하성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6000만 달러(약 88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타 내야수가 절망적인 내셔널리그 구단과 6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은 오프시즌 내내 흥미로운 자유계약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성은 엄청난 재능을 보유한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지만,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라며 “수술 이력이 있음에도 현재 시장 내 내야수 선수층이 너무 얇기 때문에 김하성은 여전히 괜찮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라고 낙관했다.
뉴스위크가 꼽은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매체는 ‘저스트 베이스볼’의 라이언 핀켈스테인의 분석을 인용,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애틀랜타와 6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핀켈스테인은 그 근거로 “다재다능한 자유계약선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은 엘리트 수비수로, 팀의 주전 유격수 또는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라며 “김하성은 작년 어깨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돼 시장에서 다소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FA 시장 내 센터 내야수의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김하성이 계속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애틀랜타일까. 핀켈스테인은 “애틀랜타는 유격수가 필요한 구단이다. 기존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의 경우 김하성처럼 수비력이 좋지만, 김하성과 같은 레벨의 타자가 될 수 없다”라며 “김하성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시아를 대신해 애틀랜타 유격수를 맡을 것이다. 아르시아는 2024년 가장 최악의 유격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하성을 영입하는 건 약간의 리스크가 있지만, 애틀랜타가 이를 감수하면 이득이 될 것”이라며 애틀랜타에 김하성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 주전 유격수를 맡은 아르시아는 157경기 타율 2할1푼8리 120안타 17홈런 46타점 50득점 OPS .625의 부진을 겪었다.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아르시아를 대신할 애틀랜타의 새로운 유격수로 꾸준히 언급돼 왔는데 뉴스위크는 정확한 금액까지 언급하며 김하성의 브레이브스행을 점쳤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74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했다. 2025시즌 800만 달러(약 117억 원) 상호 옵션이 걸려있었는데 김하성이 옵션 행사를 거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빨라도 오는 5월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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