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연봉 460% 인상, 샐러리캡 변수?…25억 늘었지만 여유 크지 않다

입력
2025.01.12 20:35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슈퍼스타 김도영의 2025 시즌 연봉 계약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4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은 확실하다. 다만 역대 최고 인상률 경신은 경쟁균형세(샐러리캡)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다.

KIA 타이거즈는 이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2025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이 한창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역시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024 시즌 KBO리그를 말 그대로 지배했다.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기록하며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렸다.

장타율과 득점 1위, 홈런 2위, 최다 안타 3위, 도루 6위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까지 화려한 기록 행진도 벌였다.

KIA는 김도영을 위시한 강력한 타선과 짜임새 있는 마운드를 바탕으로 'V12'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 KBO리그 최다 우승 구단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슈퍼스타 김도영의 2025 시즌 연봉 계약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KIA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바쁜 겨울을 보냈다. 페넌트레이스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연말 시상식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품었다.

이제 시선은 김도영의 연봉 계약에 쏠린다. 김도영은 2023 시즌 5000만원, 2024 시즌 1억 원을 받았다. 2025 시즌은 전년도 활약상을 고려하면 큰 폭의 파격적인 인상이 예상된다.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 2020 시즌 받았던 3억 9000만원이다. 김도영이 이정후의 금액을 제치기 위해서는 300%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

김도영의 2024 시즌 활약상과 스타성,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3억 90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도장을 찍을 것이 유력하다. 다만 SSG 랜더스 하재훈이 가지고 있는 455.6% 인상률 경신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재훈은 2019 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투수로 입단, 세이브왕에 올랐다. 최저 연봉 2700만원에서 이듬해 1억 5000만원까지 연봉이 뛰었다. 김도영이 하재훈을 제치기 위해서는 2025 시즌 연봉 5억 6000만원을 돌파해야 한다.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슈퍼스타 김도영의 2025 시즌 연봉 계약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문제는 경쟁 균형세 한도다. KIA는 2024 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112억 4900만원을 기록, 경쟁 균형세 상한액 114억 2638만원을 가까스로 넘기지 않았다.

KBO 이사회가 지난해 7월 2025 시즌 경쟁 균형세 상한액을 기존보다 20% 증액한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했지만 KIA 입장에서는 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25억원 가까이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다. 

KIA는 2024 시즌 주전급 선수 중 FA(자유계약), 다년 계약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야수 쪽에서는 김도영을 비롯해 최원준과 이우성, 박찬호 등이 있다. 2024 시즌 연봉 3억원을 받았던 박찬호는 골든글러브를 두고 경쟁했던 SSG 박성한이 3억 7000만원에 계약함에 따라 이와 같거나 더 많은 금액에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슈퍼스타 김도영의 2025 시즌 연봉 계약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조상우도 2024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3억 4000만원으로 고액 연봉자다. LG 트윈스로 FA 이적한 셋업맨 장현식의 1억 7000만원보다 훨씬 더 액수가 크다. 조상우는 선수 사기 진작 차원에서라도 삭감이 아닌 소폭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이 높다.

투수 쪽도 곽도규, 전상현, 이준영, 정해영, 김도현, 황동하, 윤영철 등 연봉을 올려줘야 할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KIA가 김도영에게 역대 최고 인상률을 안겨주고 싶어도 경쟁 균형세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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