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충격이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쓰기 위해 구단이 쓴 돈은 사실상 '0'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만큼 '오타니 경제효과'가 어마어마했다는 이야기다.
스포니치 아넥스,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경제지 포브스를 인용해 "오타니가 다저스의 스폰서 수입을 7000만 달러(약 1032억 원)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 리서치 업체인 스폰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타니 덕분에 지난 한해에만 일본에서 12개의 스폰서를 얻었고, 그 수익이 7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타니의 연봉과 비슷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320억 원)라는, 당시 기준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디퍼 계약이라는 새로운 조항을 더해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오타니의 이번 시즌 연봉은 7000만 달러인데, 이미 스폰서 수입으로 충당한 셈이 됐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타자로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뒀다.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고, 통산 MVP 3번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깨지기 힘든 진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더해 실버슬러거,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 상, 최고의 지명타자가 받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 등까지 휩쓸었다. 사실상 골드글러브를 제외한 모든 상을 다 받았다.
앞으로도 오타니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일본 기업들의 스폰서를 몰고왔고, 심지어 원정 구장의 수익도 책임졌다.
'풀카운트'는 "(오타니 효과는) 다저스뿐 아니라 다른 메이저리그 29개 구단도 혜택을 누렸다. 광고 수익으로 총 1500만 달러(약 220억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