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엘리트 수비수" FA 6위 호평…'5년 880억' 애틀랜타행 예상

입력
2025.01.13 12:05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와 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년 60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도 따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야구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하성을 남아있는 자유계약 선수 중 6위로 평가하면서 행선지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예상했다.

매체는 13일(한국시간) 남아 있는 주요 자유계약선수 행선지를 전망하면서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5년 6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해당 매체가 원래 예상했던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전 감독이었던 밥 멜빈과 재회할 수 있었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루키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부진에 빠지면서 미래 유격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며 "샌프란시스코는 피츠제럴드를 2루로 밀어 내면서 김하성을 유격수로, 맷 채프먼을 3루에 배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윌라 아다메스와 7년 1억18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선발 유격수 필요성을 없앴다. 채프먼이 3루에 있고, 피츠제럴드가 2루로 옮길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더이상 내야수를 영입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애틀랜타엔 올랜도 아르시아가 있지만 같은 수준의 타자는 아니다"며 애틀랜타를 행선지로 예상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팀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거나 슈퍼 유틸리티 역할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엘리트 수비수다. 지난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초반 결장할 수 있지만 중앙 내야수들이 풍부하지 않는 FA시장에서 김하성은 여전히 눈에 띈다. 오는 10월 29세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예상하는 5년을 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올랜도 아르시아는 아직 애틀랜타와 맺은 3년 730만 달러(약 107억원) 계약이 유효하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애틀랜타가 2026년 구단 옵션을 실행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지난 해와 같은 공격력이라면 굳이 실행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애틀랜타 주전 유격수인 아르시아는 지난해 타격에서 하락세를 탔다. 157경기 타율 0.218 120안타 17홈런 46타점 50득점 OPS .625로 부진했다. 저스트베이스볼은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필요로 하는 공격력에 불씨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애틀랜타 새 유격수로 김하성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애틀랜타의 내야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눈에 띄는 한 가지 우려가 있다. 바로 유격수"라며 "아르시아는 여전히 애틀랜타에 뛰어난 수비력을 제공했다. 하지만 아르시아의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유격수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스트베이스볼은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로 5년 6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만약 김하성이 단년 계약 후 다음 FA 시장에서 대박을 노려보기로 한다면, 시애틀을 비롯한 여러 팀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은 처음이 아니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지냈던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해 11월 스토브리그와 관련한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칼럼을 썼다. 그는 여기서 "김하성과 폴 골드슈미트는 누가 영입할까"라는 한 팬의 질문에 "나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혹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가거나 아마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할 것 같다"고 짧게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년 동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표를 남겼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다.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와 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년 60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도 따른다.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와 주루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로 다음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복귀 후 예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도 섞여있다.

일단 김하성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 평가는 좋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김하성에 대해 글러브 전문가라는 뜻의 'The glove gurus'라고 수식어를 붙였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MLB.com'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6주를 빠졌다. 하지만 그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4번의 빅리그 경험 동안 OAA(Outs Above Average,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을 더 만들어냈는지 평가하는 지표) 23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 3루수로도 뛴 바 있다"고 소개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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