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커스 래시포드 대체자로 이강인(PSG)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맨유는 3300만 파운드(약 594억원)로 마커스 래시포드 자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를 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7살 때부터 맨유에서 뛴 유스 출신 공격수 래시포드는 현재 방출 명단에 올라와 있다.
올시즌 래시포드는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4골 1도움만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최근 공개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인터뷰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래시포드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맨유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현재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이다. 래시포드는 최근 6경기 연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중 5번이 명단 제외였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현재 래시포드 상황에 대해 "마커스 래시포드는 1월에 떠날 수 있으며,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라리가와 세리에A의 여러 팀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래시포드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래시포드의 에이전트가 밀란과의 면담을 위해 이탈리아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만약 래시포드를 내보내는데 성공할 경우 대체자로 이강인을 노릴 계획이다.
맨유와 이강인이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뛸 때 스페인 '렐레보'는 2023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요르카한테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엔 한국인 재능을 좋아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라고 밝혔다.
당시 매체는 "이강인의 우상 중 한 명은 맨유의 스타 박지성이었다"라며 이강인이 맨유에 입단해 대선배인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흘러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라며 "올시즌 PSG에서 24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2개 클럽이 스카우터를 보낸 게 수차례 목격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보를 요청했다"라며 "이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PSG가 이강인을 판매할 것인지 여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풋볼 팬캐스트도 "이적시장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미 어려 선수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며 "최근에 거론된 선수 중 한 명은 PSG 공격수 이강인으로, 그는 1군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리그1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은 이적을 원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3300만 파운드(약 595억원)에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2023년 7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라고 했다.
또 "이강인은 2024-25시즌에 리그1에서 단 9경기만 선발 출전했지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이로 인해 축구통계매체 'FBref'는 이강인을 2024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슷한 선수로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강인과 비니시우스는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며 "뛰어난 볼 운반 능력, 상대를 제치고 안쪽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능력 둥이다. 다만 이강인은 반대쪽 측면에서 이를 해냈다"라며 이강인을 2024 발롱도르 2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맨유에서 이런 자질을 재현할 수 있다면, 그는 엄청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래시포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고, 아모림만의 센세이션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강인은 1월에 래시포드가 떠날 경우 훌륭한 대체자가 될 수 있으며, 그는 공격수 뒤에서 공격적인 역할 중 하나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맨유의 현 공격 영역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끝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맨유가 왜 래시포드 대체자로 이강인을 원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매체는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PSG의 공격수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두 구단 중 하나"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퍼드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진정한 재능"이라며 "뛰어난(Outstanding)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 이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여러 역할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맨유의 공격이 다소 힘이 빠지고, 가르나초와 래시퍼드가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맨유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라며 "이강인은 PSG에서 선발 자리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로의 이적에 관심이 있을 수 있으며,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맨유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여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떠오른 가운데 현지에서는 PSG가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소속 로익 탄지는 이강인이 PSG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구단이 시즌이 한창인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의 주요 선수를 내보낼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권에도 도전하고 있어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강인을 매각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