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스타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한국시간) SNS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벌랜더와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ESPN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이 전한 계약 규모는 1년 1500만 유로다.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벌랜더는 사이영상 3회에 빛나며, 현역 중 가장 많은 이닝과 탈삼진 그리고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다만 지난 시즌엔 어깨와 목 부상으로 17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고 마지막 7경기에선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삼진율이 떨어지는 동시에 피홈런 비율이 올라가면서, 커리어 노쇠화 징후를 보였다고 ESPN은 설명했다.
ESPN은 "벌랜더는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으며, 마찬가지로 2024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 대권 도전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은 이정후가 외야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부딪쳐 쓰러지면서 수술대에 오르는 변수가 생겼다. 이정후는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공백을 느끼며 내서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가 지난해 9월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의욕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벌렌더 영입 전 이번 FA 시장에서 내야수 최대어로 꼽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0억 원)에 품었다.
드디어 기량이 꺾인 것으로 평가되는 벌랜더에게도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겼다.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에서 5선발로 뛸 것이라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디비전 우승 경쟁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곳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와일드카드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를 영입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등이 포진되어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