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말에 도달한 OH 무한 경쟁? OK저축은행, 김웅비-김건우 조합으로 희망 찾나

입력
2025.02.03 10:14


OK저축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경쟁은 시즌 시작 전부터 그 치열함이 이미 예고됐다. 기존의 터줏대감들인 차지환과 송희채를 필두로 FA로 영입한 신장호와 아시아쿼터 장빙롱, 전역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한 김웅비와 2년차 김건우,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성진까지 준수한 자원들이 잔뜩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무한 경쟁 체제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경쟁 구도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플레이타임의 적절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몇몇 선수들이 잉여 자원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었고, 애매모호한 팀 구성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확고한 1옵션 조합을 찾지 못한 대가는 가혹했다. 누구도 꾸준히 제몫을 하지 못하며 팀 분위기가 처졌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4라운드 후반부부터 마침내 정답을 찾은 모양새다. 그 주인공은 김웅비와 김건우다. 두 선수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원하는 다채로운 공격과 영리한 플레이, 성실한 훈련 태도를 모두 갖춰나가며 주전 조합으로 발돋움했다.

경기 내용도 준수하다. 김웅비는 특유의 탄력과 폭발력으로, 김건우는 까다로운 서브와 무시할 수 없는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김건우가 62.5%의 공격 성공률로 팀 내 최다인 27점을 퍼부었고, 김웅비도 13점을 보태며 팀의 연패 탈출을 합작하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 역시 수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두 선수의 훈련 태도와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마침내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무한 경쟁 구도에 어느 정도 결말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과연 두 선수는 남은 5, 6라운드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래야만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OK저축은행에도 한 줄기 빛이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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