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차 역전에도 웃지 못한 IBK... GS, 3-1 승리로 꼴찌 탈출[스파이크노트]

입력
2025.03.16 18:50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16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는 IBK기업은행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의 상대는 GS칼텍스. 양 팀은 각각 ‘홈에서 맞는 시즌 최종전 승리’와 ‘탈꼴찌’라는 목표를 두고 맞붙었다. 그러나 결국 GS칼텍스가 3-1(24-26, 25-22, 25-14, 25-23)로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전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김하경, 황민경, 최정민,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이소영, 김희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간 선발로 출전하지 않던 김희진이 지난 정관장과의 맞대결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최하위 탈출을 목표로 둔 GS칼텍스는 유서연, 오세연,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권민지,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 안혜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경기 초반 GS칼텍스에게 일방적으로 세트를 내주는 듯했으나 최정민의 블로킹과 함께 연속 10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2세트에도 앞선 세트에 이어 벌어진 점수차를 계속해서 따라잡는 추격의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빅토리아가 팀내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1세트 이후로 쉽게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경기 초반 실바의 득점 공세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실바는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총 46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1세트 후반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실바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이끈 끝에 최하위를 탈출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11승 24패(승점 36)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위를 확정 짓지 못한 채 순위 결정권을 한국도로공사에게 넘겼다.









1세트 IBK기업은행 26-24 GS칼텍스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연속 10득점, 최정민 블로킹 성공 4개

GS칼텍스 서브 에이스 2-0 우위, 실바 10득점

1세트 초반 리드를 점한 것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2-2에서부터 실바의 서브가 이어지는 동안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오픈 공격과 황민경의 블로킹으로 금세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상대 범실과 실바의 화력을 앞세워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 나갔다.

GS칼텍스는 6점이라는 점수 차를 유지하며 1세트 중반까지 분위기를 유지했다. 16-11에서는 실바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기록되며 격차를 단숨에 더욱 벌려나가기도 했다. 이어 육서영의 퀵오픈이 블로커의 손을 맞지 않고 라인을 벗어나며 20점에 선착한 GS칼텍스였다. 그러나 세트 포인트에 다다른 상황에서 실바의 범실과 리시브에서의 아쉬운 모습으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IBK기업은행은 실바를 막아내며 16-24에서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끝내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듀스 상황에서 최정민의 블로킹에 이어 빅토리아가 블로커 터치 아웃을 만들어내며 결국 연속 10득점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IBK기업은행 22-25 GS칼텍스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블로킹 성공 3-1 우위, 빅토리아 11득점

GS칼텍스 범실 3-8 우위, 실바 12득점

GS칼텍스는 다시 한번 2세트 초반의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2-1에서 상대 서브 범실이 나온 틈을 타 뚜이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한 점 더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김하경의 자리에 최연진을 투입했지만 6-2에서 실바가 서브 에이스를 한 차례 더 기록하며 GS칼텍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GS칼텍스는 15-8에서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다시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19-13에서 뚜이의 이동 공격으로 GS칼텍스가 다시 한번 20점에 선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1-14에서 다시 한번 빅토리아가 활약하며 조금씩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유서연의 블로킹 실패로 점수 차는 22-20.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로 다시 한번 GS칼텍스가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실바의 공격이 계속해서 상대를 뚫어내지 못하며 GS칼텍스는 다시 한번 1세트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 그러나 오세연의 속공과 함께 GS칼텍스가 간신히 2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 14-25 GS칼텍스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공격 성공률 24.32%, 빅토리아 공격 성공률 14.29%

GS칼텍스 블로킹 성공 2-0 우위, 실바 13득점

3세트 초반은 접전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GS칼텍스에서는 실바가 계속해서 공격을 이끌었고 권민지가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왼쪽과 오른쪽에서 고른 공격이 나왔다. GS칼텍스는 앞선 두 세트와 달리 크게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3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이어 8-7에서는 실바의 이날 첫 블로킹이 나왔다. 그러나 10-9에서 김지원과 오세연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안혜진과 교체돼 들어온 김지원은 연달아 권민지를 바라보며 한 점씩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12-15에서 길어진 랠리 끝에 수비 과정에 아쉬움을 남기며 GS칼텍스를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9-13에서 유서연의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또 한 번 20점에 선착했고 23-14에서 양 팀의 좋은 수비로 길어진 랠리를 실바의 손에서 끝맺었다. 이를 통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GS칼텍스가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IBK기업은행 23-25 GS칼텍스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범실 4개, 빅토리아 8득점

GS칼텍스 서브 에이스 1-0 우위, 실바 11득점

GS칼텍스는 4세트 선발 세터를 김지원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앞선 세트들과는 달리 상대 범실을 틈타 블로킹으로 GS칼텍스를 막아서고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뚜이의 토스로 실바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다시 호흡을 맞춰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6-7에서 유서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가 아쉬운 범실을 선보이며 다시 동점이 만들어졌다. 9-9의 상황에서 랠리 중 IBK기업은행은 수비 성공 여부에 대한 중간 랠리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독에 실패하며 GS칼텍스가 1점을 가져갔다. 이어 김지원의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되며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이어 13-10에서 실바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개인 통산 2,000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15-19에서부터 연속 3득점을 만들며 다시 GS칼텍스를 1점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주아가 실바를 막아내며 점수는 동점. 김지원은 실바를 바라보며 먼저 20점에 선착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오세연이 빅토리아를 막아내며 격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3-23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GS칼텍스는 결국 동점 상황을 극복해내고 상대 범실로 4세트마저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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