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득점에도 반성부터 먼저... 최원혁-오재현 계보 이을 SK 완소 디펜더 탄생할까?

입력
2025.01.03 21:32
김태훈의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SK 신인 김태훈이 데뷔 첫 3점슛을 중요한 승부처에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12월 21일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계속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경험을 쌓는 중이다.

김태훈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후반에 다들 열심히 해서 잘 이겨내는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 형들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부상도 나오면서 내가 기회를 받았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력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은 평소 다른 신인보다 김태훈을 조금 일찍 1군에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팀 적응을 시키면서 여유가 있는 시간에 투입하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목적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상 이슈 등으로 최근 2경기에서는 중요한 4쿼터에 코트를 밟았던 김태훈이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태훈이는 생활이나 훈련 태도를 봤을 땐 배포도 있다. 계속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수비에 대한 부분은 오재현과 최원혁 다음으로 이어서 키워볼만한 선수라고 본다"고 김태훈을 평가했다.

김태훈은 "SK 신인 중에서는 빨리 1군에 올라오는 경우가 적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느껴보고 적응하라고 이렇게 올려주셨는데 그래도 최근 2경기에서 조금씩이라도 더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첫 득점하고 기분은 좋지만 그것보단 수비에서 놓친 게 아쉬움이 많았다. 공격 리바운드나 이런 쪽에서 더 많은 롤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3점이야 워낙 다들 던질 수 있고 공격도 다들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오늘처럼 빼줬을 때 하나씩 넣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신인답지 않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훈의 룸메이트는 소문난 '인싸' 최원혁이라고 한다. 배울 점이 많은 최원혁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훈은 "(최)원혁이 형이랑 룸메이트다. 같이 방에 있으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팁을 알려주시거나 시합에서 타임아웃 불려서 벤치에 왔을 때 이런 건 좋았고 이런 건 이런 식으로 하라는 식으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코치님들께서 슛 교정을 많이 잡아주셨다. 어제도 김기만 코치님과 김재환 코치님, 문형준 코치님, 네이트 힉맨 코치님, (박)민우 형, (문)가온이 형, 고메즈까지 다들 같이 슈팅 훈련했는데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는 말도 전했다.

끝으로 김태훈은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소리도 질러주시고 같이 화도 내주셔서 경기를 뛰면서 더 힘을 내고 고비에서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인데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열심히 뛰게 된다"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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