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로 시름이 깊은 부산 KCC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했다.
이번엔 에이스 허웅이 코트를 떠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허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표정 관리에 힘을 기울였지만 선수단이 반복되는 부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전 감독은 “허웅이 직전 경기에서 종아리에 멍이 심하게 들었다. 고통을 호소해 오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찍었는데 (근육) 파열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상 여부만 확인했기에 회복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다른 병원에서도 다시 진단을 받은 뒤 치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C는 최근 부상 병동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단 2경기 만에 무릎 연골 부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최준용까지 발바닥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 정창영이 무릎 통증으로 경기를 뛸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진 상황에서 허웅까지 다쳤다.
KCC(10승15패)는 4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했다가 다시 4연패에 빠지면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KCC는 1승이 간절하지만,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출전 명단(12명)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전 감독은 “다친 선수들이 키가 큰 선수들”이라며 “높이에서 밀리니 수비도 안 되고, 경기도 안 풀린다. 또 (이)승현이가 쉴 시간이 사라지면서 악순환에 빠졌다. 지금은 연패를 끊는게 중요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대로 서울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이 부상에서 회복해 코피 코번까지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데릭슨이 감각은 모르겠지만 몸 상태는 좋아졌다. 오늘 경기에선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