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피플] “수비에 더 흥미 느껴” 강점 확실한 루키 김태훈, 선두 SK에 새 바람

입력
2025.01.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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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서울 SK(19승6패)는 최근 수비의 핵 오재현(26·187㎝)의 무릎 부상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오재현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30분19초를 뛰며 8.4점·2.8리바운드·4어시스트·1.8스틸의 성적을 거뒀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는 데도 크게 기여했던 터라 그의 이탈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전희철 SK 감독은 곧바로 대체자를 찾았다. 이전부터 수비에 강점을 보였던 최원혁(32·183㎝)과 신인 김태훈(22·189㎝)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들은 5일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상대 가드 허훈에게 후반전 내내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67-63 승리에 일조했다.

이들 중 김태훈은 오재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SK에 지명된 그는 고려대 시절 대학 최고 레벨의 수비수로 평가받았고, SK 입단 후에도 특유의 허슬플레이를 인정받아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6경기에서 평균 7분(0.7점·1리바운드·0.2어시스트)을 소화했다.여전히 전 감독의 성에 차진 않지만, 매 경기 투지를 불태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태훈은 “D리그(2군) 훈련에 참여하고 재활하면서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말씀드려서 많은 훈련을 했다”며 “발목 재활과 심폐 기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감독님께서 디테일을 많이 잡아주시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 본인의 강점인 수비력을 극대화해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는 “좀 더 체력을 길러서 쉼 없이 움직이고, 더 빠른 선수도 따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뭔가를 더 하려는 것보다 매 순간 집중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격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수비를 할 때 더 흥미를 느낀다. 공격력이 좋은 형들이 많으니, 수비에서 어떻게든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인다운 패기도 갖췄다. 김태훈은 “아직 내가 (오)재현이 형, (최)원혁이 형처럼 잘하거나 SK에 녹아든 게 아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그만큼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재현이 형, 원혁이 형과 비교해서 키와 운동능력은 내가 좋아 보인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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