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잊지 못할 한 해였다. 프로 입성부터 올스타전 출전까지 약 한 달 만에 이뤄냈다.
고양 소노 포워드 정성조는 오는 19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지명받은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해당 이벤트에 참가. KBL을 대표하는 여러 슈터와 승부를 펼치려 한다.
정성조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동호회와 3대3 농구에서 명성을 떨쳤던 그는 지난해 12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소노에 지명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를 지명했던 김승기 前 소노 감독은 슛과 농구에 관한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간절히 꿈꿨던 프로 생활을 경험하고 있는 정성조는 현재 정규시즌 3경기 출전해 평균 2분 46초 출전해 평균 득점 1.7점 리바운드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8일 수원 KT전에서는 장기 외곽슛에 성공해 프로 첫 득점을 올렸다.
정성조는 프로 지명과 데뷔에 이어 내친김에 올스타전에도 출전한다. 구단 추천에 힘입어 메인 이벤트는 아니지만,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서 농구인의 축제를 경험할 계획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정성조는 "드래프트부터 정말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단장님이 잘 봐주셔서 올스타전이라는 좋은 경기에 갈 수 있게 됐다. 정말 기쁘고, 뜻깊다. 단장님에게 (출전) 소식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출전해도 될까 싶은 생각이었다"며 "사실 한 번도 이런 콘테스트를 해본 경험이 없다. 처음이니 아무 생각 없이 던지다 보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습도 하고 갈 생각이라 재밌게 즐기다 올 생각이다"고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밝혔다.
프로 입단부터는 약 한 달이 지났다. 프로 선수로서 매일이 설렐 정성조는 "프로 도전부터 올스타전 출전까지 정말 길었지만, 어떻게 보면 또 짧은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얘기했다.
목표를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숙제도 얻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에 관해 정성조는 "짧은 시간을 뛰었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체력적인 면이나 수비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2대2 플레이와 스크린 플레이가 어려워 많이 공부하려 한다"고 대답했다.
정성조의 농구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프로 데뷔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처음에는 이번 시즌 데뷔가 목표였다. 앞으로는 감독님과 코치님, 함께하는 형들에게 더 많은 믿음을 쌓아가고 싶다. 항상 열심히 준비해서 팬분들께 안정감을 주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KBL 올스타전은 메인 이벤트 외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슛 콘테스트로 진행된다.
3점슛 콘테스트는 정성조를 포함해 이정현(소노), 이선 알바노, 박인웅(이하 원주 DB), 최성모(서울 삼성), 김선형, 김형빈(이하 서울 SK), 유기상, 양준석(이하 창원 LG), 박지훈(안양 정관장), 허웅, 이근휘(이하 부산 KCC), 허훈, 문정현(이하 수원 KT), 김낙현, 곽정훈(이하 대구 한국가스공사),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이 출전한다.
덩크슛 콘테스트는 지난 2017-2018시즌 올스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욘테 버튼(KCC)을 시작으로 김보배(DB), 조준희(삼성), 이근준(소노), 김건우(SK), 이광진(LG), 박정웅(정관장), 이두원(KT), 손준(한국가스공사), 이대균(현대모비스)이 나설 예정이다.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