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띠' 박무빈의 각오, "뱀띠해, 우리 현대모비스에게 좋은 기운 주겠다" [울산톡톡]

입력
2025.01.01 06:49
[OSEN=울산, 이인환 기자] 뱀띠 스타의 각오는 남달랐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농구영신 경기에서 88-81로 승리하면서 홈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17승 7패로 선두 서울 SK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농구영신 경기는 오후 10시에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 해를 맞이하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로 농구 팬들의 새로운 연말 이벤트가 되고 있다. 2016-2017 시즌 처음 시작된 농구영신은 코로나로 개최디지 않은 2020-2021, 2021-2022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진되고 있다.

이날 울산동천체육관도 매진이었다. 4702명 매진 기준으로 4806명이 들어오면서 올 시즌 구단 최다관중 기록을 갱신했다. 사석 및 입석을 포함해서 동천체육관을 가득 채운 농구 팬들은 2024년의 마무리를 하께 하면서 농구영신이라는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전 2023-2024 시즌 대구 원정에서 열린 농구 영신에서 90-83으로 승리한 모비스는 다시 한 번 웃으면서 제대로 가스공사 상대로 천적인 것을 보여줬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가스공사 상대 홈 8연승(2022년 12월 10일 ~2024년 12월 31일)을 질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박무빈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그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7점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특유의 날쌘 움직임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속공을 이끌면서 치명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맨 게임을 이끄는 모습인 지난 시즌을 떠올리게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무빈은 "솔직히 지난 시즌 가스공사와 농구영신에서 이겼지만 어디까지나 원정 경기였다. 이번 시즌은 홈에서 이겨서 기분이 남다르다. 그래도 1쿼터 경기력은 좋았지만, 솔직히 2쿼터와 3쿼터에서는 집중력이 좋지 못했다"라면서 "4쿼터에 (함) 지훈 형을 필두로 위기를 넘겨 승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무빈은 경기 종료 직전 쐐기 득점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솔직히 선수로 클러치타임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런 상황이 편하다. 개인적으로 접전을 즐기기에 편하게 뛴다"라면서 "일부러 평소에도 그런 상황을 상상하면서도 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박무빈에 대해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솔직히 이번 시즌 오프시즌을 힘들게 보낸 선수 가운데 1명이다. 팀 훈련 금지기간(60일) 가운데 1개월을 반납하고 (이)우석이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과 따로 체력 훈련을 했다. 그런 부분이 쌓여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래도 시즌 초반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던 박무빈은 3라운드 들어서 안정을 되찾으면서 오프 시즌 흘린 땀방울에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내가 뱀띠인데 올해(2025년)이 뱀의 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지난 시즌부터 잔부상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오프 시즌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서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이 좋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보인 박무빈은 "솔직히 지난 시즌 부상은 운이 없어서 당한 것도 있지만 프로서 풀시즌을 뛸 만큼 몸이 준비되지 않은 것도 있다"라면서 "그래도 이번 시즌은 오프 시즌 준비를 바탕으로 별 다른 부상이 없는 것 같다. 뱀띠 답게 팀에 좋은 기운을 주겠다"라고 다짐했다.

/mcadoo@osen.co.kr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김혜성 다저스 계약
  • 토트넘 양민혁 언급
  • LG 모비스
  • 신유빈 세계랭킹 9위
  • 김하성 샌디에이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