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꾀하고 있는 김혜성(26)의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미국의 한 지역지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시애틀 타임스'는 3일(한국시간) 협상 기한(한국시간 1월 4일 오전 7시) 마감을 앞둔 김혜성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빠른 발을 보유한 내야수다. 좌타자로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파워는 미미하다"며 "스카우트들은 김혜성이 MLB 투수들을 상대로 생산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지난달 5일 포스팅 공시된 김혜성의 협상 기간은 한 달로, 데드라인은 4일 오전 7시다. 이때까지 공식 오퍼가 없으면 2025시즌 김혜성의 빅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그럴 경우 원소속 팀인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한다.
협상 마감 시한이 12시간여밖에 남지 않아 비관적인 시선도 있지만, 물밑에서는 김혜성의 계약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중 가장 꾸준히 언급된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 타임스는 "시애틀은 2루수 보강이 필요하지만, 큰돈을 들일 순 없다. 시애틀이 정한 예산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이 연봉 500만 달러(약 73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에 동의한다면 계약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1382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냈다. 2021년 유격수, 2022~2024년 2루수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04, 11홈런 85타점 90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우뚝 선 김혜성은 일찌감치 2024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고 11월 말 미국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말 귀국했으나 현지에서 에이전시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