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초대형 유망주 양민혁(19)이 토트넘 홋스퍼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미 1월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흥분시킬 수 있는 슈퍼스타를 영입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즉시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7월, 강원 FC와 340만 파운드(약 62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하며 이 계약을 완료했다. 양민혁은 아직 18세에 불과하며 성인 무대에서 이미 38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양민혁이 토트넘의 부진한 시즌에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몇 년 안에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은 현시점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강원 FC에서 데뷔한 뒤, 지난 시즌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초대형 유망주의 등장을 알렸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시즌이 끝난 뒤에는 K리그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하며 왜 자신이 토트넘의 선택을 받았는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
이후 지난달 16일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당초 1월 합류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2~3주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출국해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토트넘에 도착한 뒤 양민혁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토트넘 시설을 둘러보며 적응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나 지난달 21일에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가벼운 웨이트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양민혁이 웨이트를 하는 장면을 팀 동료이자 대선배 손흥민이 지켜보는 모습까지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양민혁은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공식 등록까지 마쳤다. EPL 공식 홈페이지 선수 명단에서 양민혁은 영문 성 ‘Yang’, 영문 이름 ‘Min-Hyeok’으로 등록됐으며, 아직 등번호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민혁은 당초 예상대로 다가오는 12일, 탬워스(5부리그)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게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