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KCC 강하다”…전창진 감독, “연장 간 게 잘못”

입력
2024.12.30 06:54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 선수 구성이 송교창이 빠져있음에도 강하다고 느꼈다.”

서울 SK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연장 승부 끝에 96-86으로 물리치고 2024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16승 6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만약 졌다면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렸을 것이다. 10승 13패를 기록한 KCC는 6위 원주 DB와 반 경기 차이의 7위다.

SK는 1쿼터를 28-19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는 42-48로 역전당했다. 3쿼터에서 다시 64-62로 역전한 SK는 4쿼터 중반 74-69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연속 12점을 실점하며 74-81로 다시 흐름을 뺏겼다.

SK는 다시 승부를 뒤집기 힘든 4쿼터 막판 1분 24초 동안 7점을 몰아쳐 연장전으로 끌고 간 끝에 KCC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전희철 SK 감독

승리소감


보시는 분들은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최근 분위기를 한 번 잡으면 끌고 가서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분위기를 잡았음에도 엎치락뒤치락했다. 벌어졌다가 쫓아갔다가 벌어졌다가 쫓아갔다. 양팀 모두 그런 힘이 있다는 걸 느꼈다. KCC 선수 구성이 송교창이 빠져있음에도 강하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도 그걸 이겨내는 힘이 지난 경기와 다르게 보여줬다.

실책이 21개다. 의욕이 앞서서 나왔다. 실책이 많은 건 아쉽지만, 잘못된 플레이로 나온 실책은 아니다. 보완해야 할 점은 맞는데 KCC와 경기를 하면 실책이 많이 나온다. 상성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그래도 이겨냈다.

마지막 (작전시간 후) 6점을 지고 있을 때 공격권도 넘어갔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줘서 칭찬해주고 싶다. 리바운드(52-36)를 많이 잡았는데 공격 리바운드(8-11)는 적었다. KCC가 세다. 우리에게만 그런가?

최준용 퇴장(7분 7초)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나?

영향이 있겠죠? 결과론이지만, 그 이후 매치업도 그렇고, 쓰리 가드도 들어갔다. 영향이 없지 않다. 그 때까지 (최준용이) 좋은 컨디션이었다. 최준용 때문에 이기고 진 건 아니다.

버튼이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버튼을 막는 게 힘들었다. 3점슛이 안 들어갔지만, 돌파해서 외곽을 살려주려는 플레이를 했다. 3점슛 8개를 던져 안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다. 그게 들어갔다면(졌을 거다), 개인기가 좋아서 그걸 막을 수 없다. 버튼이 1라운드에서는 플레이를 제대로 안 했고, 2라운드에서는 아예 안 뛰었고, 제대로 뛴 건 오늘(29일)이다. 최준용과 같이 뛰니까 공격에서는 무섭다. 교창이까지 있다면 어디를 막아야 하나?

최원혁이 수비를 잘 해줬다. 오재현이 손가락을 다친 뒤 한 경기 쉬고 나왔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다. 손이 아파서 컨디션을 올리지 못했다. 원혁이가 3쿼터 때 수비를 잘 해줬다. 버튼에게 득점을 거의 안 준 걸로 기억한다. 버튼 수비에 자신감을 가졌다. 우리가 우승할 때 버튼을 잘 막은 기억이 있는데 잘 막았다.

(4쿼터 막판 7점 뒤질 때) 김형빈 3점슛이 컸다.

우리가 7점 뒤질 때 코트를 넓히기 위해서 넣었다. 그 전에 안영준이 공격자 반칙을 하고 자유투로 1실점했다. 굉장히 큰 슛이었다. 그게 안 들어갔다면 이기기 쉽지 않았다. 지난 번에 여기(부산) 와서 경기를 끝까지 안 한다고 화 낸 적이 있다. 오늘 끝까지 열심히 했다. (김동현 수비자 파울에서 안영준 공격자 파울로 바뀐) 파울 챌린지(4쿼터 1분 47초)로 공격권이 넘어가면서 솔직히 진 거다(웃음).

김형빈은 자리 잡았나?

계획했던 것보다 출전시간이 적다. 안영준이 너무 잘 뛰어줘서 그런 것도 있다. (안영준은) 30분 이상 뛸 수 있는 체력이다. (김형빈이) 그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 위치다. 원래 오세근, 최부경과 4번(파워포워드)에서 뛰다가 3.5번으로 올리는 포지션 변경을 했다. 영준이가 부상 없이 30분 이상 가고, 수비가 필요하면 장문호가 들어간다. 그래서 출전시간이 줄었지만, 많이 성장했다.

속공 15개

9개 허용했다. 우리 선수들이 스틸을 많이 당하지 않는데 (KCC와 경기에서) 이상하다. 지난 경기도 이번 경기도 실책이 많다. KCC가 속공 허용률이 높다. 안 뛴다. 속공을 딱 허용할 거 같으면 백코트를 안 한다. 지난 시즌에도 속공 허용률 1위였다. 우리 속공만큼 허용해서 우리가 의도적으로 노렸다. 오늘 그런 걸 잘 살려줬다. 9개를 허용하면 안 된다.



전창진 KCC 감독

좋은 경기를 하고 연장전 들어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4쿼터 막판) 2분 동안 점수(7점 우위)를 지키지 못한 게 아쉽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좋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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