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SK가 30-20을 기록한 자밀 워니를 앞세워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SK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6-86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16승 6패를 기록하며 1위로 2024년을 마무리했다. KCC는 13번째 패배(10승)를 당했다.

양팀은 1,2쿼터에서 각각 주도권을 잡고 공방을 펼쳤다.

SK가 1쿼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8.7개의 속공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는 5.8개로 시즌 초반보다 속공이 적었다.

SK는 이날 1쿼터에만 속공 6개를 기록하며 쉽게 득점했고, 오세근과 안영준이 3점슛 4개를 합작한 덕분에 28-19로 1쿼터를 마쳤다.

KCC의 약점은 리바운드다. 최근 5경기 평균 리바운드는 27.0개에 불과했다. 2쿼터에서는 달랐다. 14개나 잡았다. 공격 리바운드도 6개였다. 2쿼터 리바운드에서 SK보다 5개 더 많았다. 여기에 실책도 1-5였다.

KCC는 리바운드 우위와 SK 실책을 끌어내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펼치며 SK를 압도했다. 디온테 버튼과 최준용이 득점을 주도해 48-42로 역전하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7득점하며 49-48로 역전했다. 이후 KCC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64-62로 시작한 4쿼터에서도 서로 득점을 주고받았다.

SK가 70-67로 앞설 때 변수가 발생했다. 최준용이 7분 23초부터 7분 7초까지 16초 사이에 파울 3개를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공격자 반칙과 수비자 반칙, 테크니컬 파울을 하나씩 받았다.

SK는 최준용 퇴장 후 74-69로 달아나 흐름을 완벽하게 타는 듯 했다.

KCC의 작전시간 이후 흔들렸다. 집중력이 살아난 KCC의 기세에 완전히 밀렸다. 버튼과 허웅, 이호현, 김동현, 버튼으로 이어지는 연속 12실점하며 74-81로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마지막 작전시간을 부른 뒤 김형빈과 안영준, 자밀 워니의 연속 7득점으로 81-8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SK는 연장 시작과 함께 이승현과 매치업을 이룬 워니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워니가 연속 5점을 올려 성큼 앞서 나갔다. KCC가 추격해도 높이 우위와 골밑에서 확실한 득점 자원인 워니가 버티는 SK는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워니는 34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안영준(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과 김선형(13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도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KCC는 버튼(23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과 최준용(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웅(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등 3명이 20점 이상 득점했음에도 연장전에서 워니를 막지 못해 2024년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_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