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다년 계약 거절하고 떠난 뷰캐넌,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빅리그 재도전 성공할까

입력
2025.01.01 06:00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뷰캐넌은 텍사스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옵션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뷰캐넌은 2010년부터 4년간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113경기에 나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거뒀다.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2021년 16승을 올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물론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마운드에 서면 든든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덕아웃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 변신하고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팬서비스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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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뷰캐넌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재계약이 무산된 뒤 SNS를 통해 "다들 소식을 접했겠지만 저와 제 가족은 삼성으로 돌아가지 않게 됐다. 저와 제 가족은 삼성과 함께 하길 간절히 원했고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으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을 떠나기로 한 게)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저는 팬들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제 가족이 온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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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뷰캐넌은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선발진이 탄탄한 필라델피아에서는 이렇다 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8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그는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뷰캐넌은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9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4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기쁨도 잠시였다. 곧바로 방출대기 조치를 받으면서 트리플A로 강등됐고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뷰캐넌의 지난해 트리플A 성적은 25경기(18선발) 117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5.15이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뷰캐넌이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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