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엘클라시코 대패'에 충격 받았나..."안첼로티 감독 거취 고민→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중"

입력
2025.01.13 23:12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동우]

바르셀로나에게 2-5 대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이다.

레알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5시즌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2-5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 여러 차례 기회를 맞이했으나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쇼'에 막힌 바르셀로나. 선제골의 몫은 레알에게 돌아갔다. 전반 5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공을 가로챘고, 센터 서클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윽고 음바페는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질주했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제 실점한 바르셀로나가 금새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박스 안으로 돌진했고,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13분 뒤엔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가비를 향해 파울을 시도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성공시키며 승부가 뒤집혔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가 기세를 몰아갔다. 전반 39분 우측면에서 알레한드로 발데의 롱패스를 하피냐가 다이렉트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추가시간 10분엔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하피냐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발데에게 침착하게 연결, 이내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됐고,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무려 4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마자 카마빙가를 대신해 다니 세바요스를 투입하며 추격에 고삐를 당기고자 한 레알.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되려 점수차가 벌어졌다. 후반 3분 마르크 카사도의 원터치 패스가 좌측면에서 달리던 하피냐를 향했고,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 후 왼발로 마무리하며 팀의 5번째 득점을 만들었다.사진=게티이미지

5번째 실점 이후 레알이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보이치헤흐 슈체스니가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4분 뒤, 프리킥 키커로 나선 호드리구의 정교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한 골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 프란 가르시아, 그리고 브라힘 디아스를 투입하며 점수 차를 좁히고자 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채 경기는 그대로 2-5, 레알의 충격적인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부족한 세부 전술에도 불구, 압도적인 체급차를 지닌 선수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던 레알. 다만 이번 엘클라시코는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벌어진 공수 간격과 공격진의 낮은 압박 강도로 인해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레알과 대조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원팀'으로 똘똘 뭉친 조직력을 기반으로 레알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포함해 총 11개의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첼로티 감독. 다만 이번 패배로 구단도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3일 스페인 '렐레보'를 인용, "레알이 바르셀로나에게 대패한 이후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안첼로티를 지지하고 있지만, 구단은 그의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될 경우 풋볼 디렉터 산티아고 솔라리가 1순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솔라리는 과거 레알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단이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이어 사비 알론소 감독 역시 강력한 후보지만 그의 부임 시점은 레알이 올시즌 리그와 UCL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고, 구단은 팀 성적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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