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현준이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셀틱은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딩월에 위치한 글로벌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3라운드에서 로스 카운티를 4-1로 격파했다. 셀틱은 19승 2무 1패(승점 59점)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셀틱은 전반전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마쳤고, 후반전 들어 실점했다.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는데, 경기 막바지 후루하시 교고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더 추가하며 셀틱은 4-1 완승을 거뒀다.
양현준은 선발로 출전했다.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각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왼발 슈팅으로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도 유도해냈다. 양현준은 팀이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성실하게 수비 뒷공간 침투를 했고, 후루하시의 패스를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떨궈놨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였는데, 상대 수비가 무리하게 저지해 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는 아르네 엔젤스의 골로 이어졌다.
양현준은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84%(47/56), 기회 창출 3회, 페널티킥 유도 1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리커버리 5회, 지상볼 경합 승리 6회,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성실하게 전방위적으로 뛰어다니면서 기회를 창출했고,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것이 컸다. 축구 통계 매체 'fotmbo'은 양현준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골을 넣은 엔젤스보다 평점이 높았고, 멀티골을 넣은 후루하시에 이어 2위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13일 공식 SNS를 통해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3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양현준이 멀티골을 넣은 후루하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8.01의 평점을 부여받아 4-4-2 포메이션 왼쪽 미드필더에 포함됐다.
이번 로스 카운티전 활약이 주전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준은 시즌 초 명단 제외되거나 벤치에 앉으며 도통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점점 선발로 나서더니 19라운드에서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던디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이번 로스 카운티전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다음 경기서도 선발 출전 기대감이 높다.
양현준은 강원FC 출신으로 2022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거침없는 드리블과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02년생의 어린 선수가 이런 활약을 펼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일이었고, 양현준은 2022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양현준은 2023년 7월 활약을 인정받아 셀틱에 입성했다. 첫 시즌 주로 벤치에 머무르면서 1골 3도움에 그쳤고, 이번 시즌도 비슷한 분위기지만 점차 폼을 끌어 올리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