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오겜2' 인터뷰서 답할 논란 넷…15일 사실상 복귀 기자회견[이슈S]

입력
2025.01.14 11:00
 빅뱅 출신 탑(최승현). 출처| 넷플릭스 홍보 영상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약 11년 만에 국내 취재진과 대면하고 공식 인터뷰에 나선다.

탑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관련 인터뷰에 나선다. 앞서 진행된 주요 출연진 인터뷰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논의 끝에 추가 인터뷰를 결정했다. 탑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는 것은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약 11년 만이다.

특히 탑은 '오징어게임2' 출연 소식이 알려진 이후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만 해도 "논의된 바 없다"던 탑의 인터뷰 일정이 만들어졌다.

앞서 황동혁 감독 역시 "탑이 작품으로 복귀를 한 거니까 자신의 지난 세월과 작품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홍보를 하든 본인의 이야기를 하든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게 낫지 않겠나 했다"라며 탑의 인터뷰 자리가 마련될 여지를 귀띔하기도.

이번 '오징어게임2'에서 탑은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았다. 코인으로 재산을 잃고 합성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까지 소화하며 나름의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다만 오랜 기간 연기를 쉰 탓인지 어색한 연기력으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다.

11년 만에 나서는 이번 인터뷰는 '오징어게임2' 관련 내용 뿐 아니라 각종 논란에 답해야 하는 사실상 기자회견에 가까운 일정이 될 전망. 그간 국내 대중과 스스로 거리감을 벌린 만큼 돌아온 과정과 이유에 대해 여러 질문들을 받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탑 최승현. 제공ㅣ넷플릭스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할 것은 마약 사건 이후 복귀에 나서는 입장이다. 2016년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의경 복무 중 혐의가 적발돼 직위가 해제됐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소속 그룹인 빅뱅에서도 탈퇴했다. 마약 전과자인 그는 현재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출연정지 대상이다. 최근 '오징어게임2'로 노출될 일이 많았던 가운데에도 3사에서는 출연 분량이 편집되거나 모자이크돼서 방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약전과가 있는 입장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래퍼 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동혁 감독은 "큰 용기를 냈다"고 옹호했으나, 대중에게도 그의 메소드 연기가 '용기'로 받아들여질지 답변이 주목된다.

두 번째는 탈퇴 당시 은퇴 선언을 한 뒤 번복한 것에 대해서 답해야 할 전망이다. 과거 SNS에서 팬들과 댓글로 설전을 벌인 그는 "자숙하고 복귀하지 마라"라는 댓글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며 빈정거리듯 은퇴 선언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사실 해외에선 대마초가 합법인 곳도 있다"며 "대마초로 활동을 그만뒀다가 복귀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 정도면 사람들이 용인해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두둔했지만, 탑이 다른 마약사범보다 날선 대중의 반응을 받게된 것은 결국 본인이 벌인 설전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키웠기 때문이다.

멋대로 은퇴선언을 하고 SNS에서 기행을 일삼으며 팬들과 기싸움을 벌인 것을 기억하는 대중은 '오겜2'를 등에 업고 나타난 그의 화려한 컴백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당시 은퇴 선언을 했던 것과 이를 번복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심경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인맥 캐스팅 의혹이다. 탑은 캐스팅 소식이 나오던 시점부터 대중의 거부감이 큰 배우였고, 연기 활동을 쉰 지 수년이 흘렀던 상태라 대체 불가능한 캐스팅 자원도 아니었다. 위험을 무릅쓸 이유 없는 마약 전과자의 캐스팅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친분이 있다는 이정재, 이병헌 등의 인맥 캐스팅 의혹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당시 적극 부인했고, 이병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굳이 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었다고 본다"고 침묵 이유를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누군가 저한테 가져온 리스트 중에 탑이 있었다"며 탑을 직접 발탁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드러냈다. 오징어게임2 빅뱅 탑 최승현. 출처ㅣ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그런 점에서 마지막으로 답해야 할 것이 연기력 논란이다. '타짜-신의 손'이후 연기 활동이 없었던 그는 '오징어게임2'로 약 10년 만에 연기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공백 만큼이나 어색한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나치게 과장된 캐릭터가 극에 녹아들지 못하고 붕 떠있다는 혹평이 줄을 이었다.

황동혁 감독은 "해외에서는 인상적으로 보고 좋아해주는 캐릭터다"라며 문화적 관점차이가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대사와 연기를 모국어로 직접 받아들이는 국내 시청자들과 자막과 더빙을 통해 하나의 필터를 더해서 접하는 해외 시청자들의 인식 차이가 있다. 부족한 역량을 드러낸 만큼 인맥 캐스팅 논란과 함께 연기력 논란 역시 직접 답해야 할 숙제다.

탑은 '오겜2' 캐스팅 공개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2025년 음원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활동 재개를 알리기도 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취재진 앞에 나서는 만큼 이번 인터뷰는 국내 복귀 활동에 포석을 까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향후 활동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솔직한 심경을 통해 대중과 화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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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회말투아웃
    밉상이긴 하지만, 연기에 대한 혹평이라는 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연기는 잘 하드만..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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