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웨스트햄은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은 로페테기가 오늘 클럽을 떠난 사실을 발표한다. 2024-25시즌 전반기는 우리의 야망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 우리는 로페테기와 그의 스태프들이 웨스트햄에서 헌신적으로 일해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성공이 있길 바란다. 대체자의 임명 과정이 진행 중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페테기는 현역 은퇴 후 스페인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도했고, FC 포르투에서는 첫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스페인 A대표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세비야에서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면서 지도자 능력을 검증받았다.
지난 2022-23시즌 도중 울버햄튼에 부임했다.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난 브루노 라즈 감독의 후임이었다. 로페테기는 강등 위기에 놓여있던 팀을 재정비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2023-24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 구단과 이적 시장 영입에 관해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해졌다. 한동안 무직으로 지내다가 웨스트햄에 부임하면서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도중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로페테기는 황희찬을 꾸준히 신뢰했고, 강등 위기에 놓여있던 팀을 재정비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떠났다. 한동안 무직으로 지내다가 웨스트햄에 부임하면서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전반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전반기 반환점을 돌면서 6승 5무 9패에 그쳐 리그 14위까지 떨어졌다. 현지에서 로페테기 경질설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웨스트햄이 이미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란 사실까지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웨스트햄은 로페테기 감독을 해고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으로 포터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웨스트햄과 동행을 마치게 됐다. 웨스트햄은 최근 로페테기의 울버햄튼 시절 제자였던 황희찬의 이적설이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 "웨스트햄은 이번 이적시장 기간 영입할 공격수 목록을 작성 중이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에반 퍼거슨,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 미들즈브러의 라테 라스 등이 고려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로페테기와 결별하면서 이적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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