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협상 과정에서 손흥민을 향한 존중이나 레전드 대우 없었다?···ESPN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 기대, 팀은 논의 없이 옵션 행사”

입력
2025.01.09 11:27
수정
2025.01.09 11:27


손흥민(토트넘)의 잔류가 구단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인 ‘ESPN’은 8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는 결정으로 손흥민 미래에 대한 모든 추측은 당분간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기대했지만 (토트넘과)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히 옵션을 행사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레전드’ 대우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토트넘은 앞서 7일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가며 팀에서 11년간 뛰는 선수로 남게 됐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존 계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연장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현지 매체에서도 토트넘이 연장 재계약 보다는 계약에 포함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토트넘과 손흥민간 협상은 다소 지지부진했다. 구체적인 협상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새해가 되면서 손흥민은 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 발동되는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나라의)다른 팀들과 협상이 가능한 신분이 됐다. 손흥민이라는 톱클래스 베테랑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게 되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발표했다.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년 더 잔류하는게 확정된 이후 “나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고,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 협상에 느긋한 자세를 보인데는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92년생으로 ‘에이징 커브’가 예상되는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의 적지않은 나이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도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ESPN’은 “손흥민은 이번 여름에 클럽에서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지만, 일부 팬들은 팀 내에서 전설적인 지위를 가진 선수임에도 최근 성적이 떨어진 점을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이면서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핵심 공격수다. 통산 공식전 432경기에서 169골을 기록,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랭크돼 있다. 도움 68개로 이 부문 역대 1위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을 수상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글로벌 스타’가 됐고, 현 시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과의 협상에서는 그에 걸맞는 존중이나 대우를 보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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