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드디어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마테우스 쿠냐의 환상적인 코너킥골과 황희찬의 쐐기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울버햄프턴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유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4승 3무 11패(승점 15)를 기록하며 1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맷 도허티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라얀 아이트 누리-주앙 고메스-안드레-넬송 세메두가 포진했고, 2선에 쿠냐와 곤살루 게드스, 최전방 원톱에 요르겐센 스트란드 라르센이 나섰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 역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해리 매과이어-레니 요로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디오구 달로-코비 마이누-마누엘 우가르테-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진했고, 2선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아마드 디알로, 최전방 원톱에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섰다.
전반 20분 맨유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달로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사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26분 울버햄프턴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세메두가 연결한 크로스를 스트란드 라르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이 크게 튀기면서 골문으로 향했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으며 공방전을 펼쳤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에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분 페르난데스가 반칙을 범하면서 경고를 받았고, 이미 전반에 한 장을 받았기에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맨유는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곧바로 울버햄프턴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달로와의 경합을 이겨낸 세메두가 크로스를 연결했고, 스트란드 라르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몰아붙이던 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쿠냐가 골문 가까이 킥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29분 황희찬이 게드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에 나섰다. 황희찬은 게드스의 자리인 오른쪽 2선에 그대로 배치됐다.
후반 추가시간 9분 황희찬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울버햄프턴의 마지막 역습 상황에서 쿠냐가 내준 공을 황희찬이 마무리하면서 쐐기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황희찬의 첫 골이었다. 결국 울버햄프턴의 2-0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