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베스트11 싹쓸이에는 실패했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왓포드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가 선정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 우드(노팅엄)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디니는 손흥민에 대해 "캡틴 손흥민이 팀의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승점 3을 따낼 수 있었다"라며 "부상 복귀전에서 꾸준히 뛰어다니면서 65분을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공식전 3경기에서 결장했다.
이후 3주 만에 복귀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고 전반적인 토트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에이스로서 진가가 재확인됐다.
토트넘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은 51.9%의 득표율로 팬 선정 프리미어리그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TM)로 뽑혔다.
유럽 현지 통계 매체들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70분을 뛰며 43번의 볼 터치를 바탕으로 2개의 기회 창출과 84% 패스 성공률, 50% 슈팅 정확도를 보였다. 한 차례 드리블 성공을 바탕으로 골도 성공했다. '풋몹'은 8.4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도 8.0점으로 손흥민을 팀 내 1위로 평가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3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영국 매체 ' 풋볼 런던'도 최고점인 9점을 줬다.
골닷컴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걸 기념하는 놀라운 방법이었다. 손흥민은 약간 긴 휴식을 취했고, 웨스트햄을 찢어버리며 5살 더 젊어 보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나는 이제 32살이다. 나는 모든 경기를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싶다. 지나간 모든 경기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뛰고 싶다. 이제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길 원하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기력도 평가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내줬을 때, 감독님이 많이 실망했을 거다. 실점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실점하고 나 역시 화가 많이 났다"며 "하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만족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고 언급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 손흥민은 "항상 경기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려 한다"며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가 마음에 든다"며 "먼저 사르가 내게 완벽한 패스를 했다. 1대1 상황이 되면 자신감이 있다. 그 위치에서는 내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 특히 내가 템포를 올렸을 때 그걸 막는 수비수들은 항상 결정을 해야 한다. 그들을 어렵게 만든다. 균형이 무너지니 말이다. 그래서 완벽한 타이밍을 잡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주장인 손흥민이 돌아왔고 그가 골문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며 "진정한 주장이 뛰었다. 손흥민이 돌아와 기쁘다. 실력 있는 선수인 건 당연한 얘기고, 그가 얼마나 마무리를 잘하는 선수인지 경기에서 또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다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8라운드 베스트 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팀 오브 위크'에는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팀 동료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이브 비수마가 나란히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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