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스포르팅이 주앙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스포르팅은 지난 11월 후벵 아모림을 대신했던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고 확인했다. 새로운 감독은 루이 보르헤스로, 몇 시간 안에 새로운 감독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모든 문서에 서명이 완료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아모림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1985년생으로 39살의 젊은 감독인 그는 지난 2017년 벤피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카사 피아, 브라가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9-20시즌 브라가의 컵 대회 우승을 이루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시즌 도중 스포르팅에 부임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스포르팅은 최고의 분위기를 달렸다. 2020-21시즌 팀의 19년 만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감독으로도 선정됐다. 그 다음 시즌엔 1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2번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스포르팅은 개막 후 리그 전승을 달리면서 압도적인 흐름으로 선두 자리를 견고히 했다.
이런 성과를 통해 지난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했다. 그가 시즌 도중 떠나면서 스포르팅 팬들은 구단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감독과의 중도 이별에 크게 아쉬워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9경기 4승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스포르팅은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페레이라 감독은 스포르팅 연령별 팀을 지도하면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아모림 감독이 떠난 직후 감독직을 물려받았고, 본격적인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이 떠난 스포르팅은 점점 추락하고 있다. 포르투갈 컵 대회에서는 6-0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공식전 4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졌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의 스포르팅은 현재까지 공식전 8경기 3승 1무 4패를 거뒀고, 리그에서는 벤피카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뒤쳐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연패 후 17위로 떨어지면서 16강 다이렉트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스포르팅은 공식전 8경기 만에 감독 경질이라는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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