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현실' 3년 487안타 소크라테스, 통합 우승 이후 KIA와 동행 마침표

입력
2024.12.26 12:09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소크라테스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3루타를 날리고 베이스에 안착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2024.08.18.


말 그대로 희비가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 영엽을 공식화했다. 위즈덤은 일찌감치 계약을 합의한 뒤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밟았다. 미국 현지 휴일과 국내 휴일이 맞물려 관련 절차가 다소 더디게 진행됐으나 큰 무리 없이 계약이 완료됐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낸 강타자로 올해 연봉이 272만5000달러(40억원)에 이른다. KIA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5억원)를 꽉 채웠다.

26일 KIA와의 계약이 공식 발표된 위즈덤. KIA 제공


위즈덤의 계약 발표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짐을 싸게 됐다. 2022시즌부터 KIA에서 활약한 소크라테스의 통산 KBO리그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9)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75. 안타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KS) 5경기 타율도 0.300(20타수 6안타)로 준수했다. 하지만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타고투저'로 진행된 리그 특성상 상향된 공격 지표를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KIA타이거즈가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대 2 패배에도 2위 삼성의 두산전 패배로 졍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소크라테스, 김도영 등 KIA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셀피를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2024.09.17/


거취를 고심한 KIA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 소크라테스를 포함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우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새로운 타자를 물색하면서) 소크라테스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투트랙' 전략을 시사했는데 결론은 '교체'였다. 우타거포인 위즈덤은 최형우와 나성범 등 왼손 거포가 포진한 KIA 타선에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1루 수비를 맡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다"면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소크라테스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3루타로 출루, 후속 이우성의 2루타 때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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