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이번에는 연속골을 노린다. 2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다.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 기점~자책골 유도에 이어 후반 15분 쐐기골까지 책임지며 토트넘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4골 중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주장의 원맨쇼에 힘입어 토트넘은 4승1무3패, 승점 13으로 7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UEL 2차전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손흥민은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느라 이후 토트넘의 3경기에 결장했고, 요르단~이라크와 상대한 축구국가대표팀의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4차전도 건너뛰었다.
23일 만의 복귀전은 완벽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역전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날카로운 패스를 시작으로 후반 10분 자책골을 유도했고, 5분 뒤에는 직접 해결사 역할을 하며 ‘캡틴의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8경기(컵대회 포함)에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전을 통해선 토트넘 통산 공격 포인트 250개(165골·85도움)를 찍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호주)은 “주장이 돌아와 결정력을 발휘했다. 그의 활약이 참 기쁘다”며 반가워했다. 영국 BBC 스포츠도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EPL 8라운드 ‘이주의 팀’에 손흥민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전방 공격수에 포함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손흥민이 아니다. 짧았어도 잃어버린 시간이 있었던 만큼,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크마르전은 골 폭풍을 이어갈 기회다. 토트넘이 카라바흐~페렌츠바로시(헝가리)를 연파해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선수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알크마르전 선발출전 전망은 엇갈리는 편이지만 핵심 선수의 컨디션과 리듬을 좀 더 빨리 높여주기 위해 어느 정도의 출전시간은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9라운드 원정경기가 런던에서 열려 이동 부담도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