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리버풀의 이번 시즌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승점 3점 차이로 1위다. 크리스마스 넘버원이다"라며 리버풀의 좋은 성적에 주목했다.
매체의 보도대로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다. 12승 3무 1패로 단 한 경기밖에 지지 않았고, 심지어 한 경기를 덜 치르면서 2위 첼시에 승점 4점 차로 앞서고 있다. 리그가 거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현재 유력한 우승 후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UCL에서도 리버풀의 질주는 끝나지 않는다. UCL 리그 페이즈 6경기를 치른 가운데 유일한 전승 팀이다. 대진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첫 경기 AC밀란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이후로 여러 강팀을 만나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레버쿠젠을 4-0으로 대파하더니 레알 마드리드도 2-0으로 눌렀다. 16강 직행은 따놓은 당상. 남은 2경기도 LOSC릴과 PSV 아인트호벤이기에 직전 경기 상대들보다 여유롭다.
리버풀이 UCL과 프리미어리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고,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두 대회에서 아직 탈락하지 않았기에 이론상으로는 쿼드러플도 가능하다.
리버풀은 EFL컵 8강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토트넘 훗스퍼. 최근 리그 맞대결에서 6-3 완승을 거뒀을 정도로 토트넘이 리버풀에 적수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 또한 FA컵 첫 경기 상대는 몇 수는 아래로 여겨지는 4부리그 애크링턴이다.
이 모든 질주의 중심인 아르네 슬롯 감독은 시즌 초반 우려가 있었다.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면서 지휘봉을 잡게 됐는데, 클롭 감독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페예노르트에서 팀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긴 했으나 아직 리버풀 정도의 빅클럽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슬롯 감독은 자신을 향한 모든 우려를 종식시키고 리버풀을 프리미어리그 최강은 물론 유럽 최강으로 만들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