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진출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은 설영우가 세르비아 현지 매체를 통해 순조로운 출발에 대한 만족을 밝혔다.
설영우는 1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수페르리가 4라운드를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의 일원으로서 노비파자르를 상대했다. 팀은 4-1 대승을 거두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설영우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르비아 진출 후 두 번째 경기이자 첫 홈경기에서 바로 골을 터뜨렸다. 즈베즈다에서 풀백, 변형 스리백의 스토퍼, 인버티드 풀백 등 다양한 역할을 주문받는 설영우는 득점 순간 마치 미드필더처럼 중원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동료 수비수의 패스를 받은 뒤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세르비아 매체 '주르날'은 경기 후 설영우에게 들은 소감 인터뷰를 전했다. 설영우는 "내 기본 임무는 수비지만 그럼에도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잡아서 골문 구석으로 잘 차 넣을 수 있었다"며 "우리 홈 구장에서 즈베즈다 팬들을 만난 것도 기쁘다. 서포터들은 경기 내내 환상적인 응원을 보내줬다. 응원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계속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반전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 다가올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데뷔전은 평생 기억날 것 같다. 쉴 시간은 없다. 목요일에 바로 추카리츠키 원정 경기를 떠난다"고 말한 설영우는 "해외진출은 처음이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즈베즈다 팀과 세르비아 생활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길에서 만난 팬들이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기도 한다. 동료들도 훌륭하다"며 즈베즈다 이적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물론 한국에서 먼저 온 황인범이 가까이에서 도와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털어버렸고 경기장에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대표팀 동료 황인범 덕분에 빠르게 적응했음을 강조했다.
설영우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HD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에 이적했기 때문에 데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팀 사정상 빠르게 실전 투입된 뒤 별다른 문제 없이 경기를 소화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본선 무대도 밟을 수 있다.
사진=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