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바이에른에 9실점' 직후 우승 이끌었던 감독 경질… 자그레브, 충격이 컸다

입력
2024.09.20 10:36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로아티아 강호 디나모자그레브가 바이에른뮌헨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 이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디나모는 19일(한국시간)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과 상호해지로 결별했다고 밝혔다. 상호해지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유럽 현지 언론들은 경질로 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지도력에 문제는 없었다. 야키로비치 감독은 지난 시즌 디나모에 부임했다. 그리고 부임 첫 시즌에 자국리그와 컵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디나모가 앞서 리그 6연속 우승 중이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7연속 우승 중에서 컵대회까지 2관왕을 달성한 시즌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리그 6라운드까지 승점 13점으로 3위였다. 1위 리예카와 승점차가 1점에 불과했다.

그런데 결정적인 3경기 후 목이 날아갔다. 먼저 2일 리예카와 1-1 무승부에 그쳤고, A매치 휴식기를 거친 뒤 14일 하이두크스플리트에 0-1로 패배했다.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두 팀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쳤다.

그 뒤에 날아온 결정타가 18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뮌헨 원정 2-9 패배였다. 리그 페이즈 1차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디나모는 대회 역사상 최다실점 패배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에만 3실점한 뒤, 야키로비치 감독은 나름의 지략을 발휘하기도 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 측면수비 약점을 공략해 2골을 몰아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 1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런데 바이에른이 그 뒤로 더 골을 몰아치면서 이후 6실점을 내주고 말았다.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경기에서 해리 케인은 페널티킥 골만 3개를 넣는 등 4득점을 올렸다. 마이클 올리세는 2골, 요주아 키미히는 3도움, 자말 무시알라는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바이에른의 골 파티가 벌어졌다. 이 경기는 한국 센터백 김민재도 출전해 후반 중반까지 뛰다 교체됐다.

벨리미르 자예치 디나모 회장은 "야키로비치 감독에게는 감사를 전한다. 디나모의 이익이 최우선이었다. 디나모의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고 다시 연승 가도에 들어서기 위해 최선의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자국 강팀과 해외 강팀을 연달아 만나 3경기에서 1무 2패로 무승에 그친 게 경질의 결정적인 사유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디나모자그레브 홈페이지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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