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풀' 리셋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1차 면담 때는 현역 또는 레전드가 합류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이번엔 다르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와 두 번째 만남을 위해 스타플레이어를 대동한다"고 전했다.

고교 시절부터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사사키는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태더니,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수확한 뒤 치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포스팅이 된 사사키의 계약은 오는 16일부터 24일 이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25세 미만의 선수는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한다. 특히 해당 선수들의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보너스풀)도 정해져 있는데, 보너스풀이 16일 리셋됨에 따라 포스팅이 마감되는 24일 사이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사사키의 최종 행선지는 세 구단으로 압축이 된 상황이다. 지난 13일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사사키 측으로부터 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으면서, 남은 구단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세 팀이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구단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2023-2024년 겨울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을 당시, 이미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전날(14일)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캐치볼을 하는 영상이 유출되면서, 현시점에서 행선지를 속단할 순 없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사사키가 다저스와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MLB.com'은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에게 두 번째 투구를 할 시간"이라며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알다야와 켄 로젠탈 등의 정보를 인용해 "오늘(15일) 사사키와 다저스가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참석을 할 예정이다.

사사키는 구단들과 첫 번째 만남에서 많은 조건을 내걸었다. 면담을 진행하는 장소는 에이전시 '와써맨'의 사무실에서 진행하며, 면담 시간은 2시간 내외로 못 박았다. 게다가 현역 선수 또는 레전드가 면담 장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최대한 동등한 조건에서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2차 면담은 조금 다른 모양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참석해 사사키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번 만남에는 팀의 스타 선수들도 몇 명 포함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달에 만난 적이 있지만, 최근 사사키가 구혼자 후보 명단을 좁혔다. 이 명단에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블루제이스까지 세 구단이 포함됐다"며 "사사키는 지난주 샌디에이고, 토론토와 두 번째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미 샌디에이고, 토론토와는 두 번째 만남을 마친 사사키. 다저스와도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뒤 본격 최종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