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베르너가 얼마나 결장하게 될지 모른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가 탬워스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베르너의 아스날전 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베르너는 지난 12일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으나 무득점 침묵했고, 손흥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끝난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탬워스(5부리그)와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세 골을 추가하며 3-0으로 승리,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마이키 무어-티모 베르너-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파페 사르, 세르히오 레길론-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안토닌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휴식 차원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외에도 도미닉 솔란케, 윌 랭크셔, 데얀 쿨루셉스키, 칼럼 올루세시, 루카스 베리발, 알피 도링턴, 제드 스펜스, 브랜든 오스틴이 벤치에 앉았다. 양민혁은 예상과 달리 명단 제외되면서 토트넘 데뷔를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토트넘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앞둔 화요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걸 확인했다.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캔 결과도 나오지 않았으나 베르너가 아스널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을 입은 사람은 베르너뿐이었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우리는 스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베르너의 상황을 알렸다.
이로써 베르너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밴,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윌송 오도베르와 함께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던 가운데 최대 라이벌과 결전을 앞두고 베르너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주전 공격수들을 백업할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겨울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에게 어느정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이 배출한 최고의 유망주였다. 데뷔시즌이었으멩도 강원FC 소속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나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 활약으로 시즌 MVP 후보에 올랐고, 영플레이어 수상과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양민혁의 재능을 눈여겨 본 토트넘은 지난해 7월 빠르게 협상에 돌입해 영입을 확정했다. 양민혁이 K리그에서 한 시즌을 모두 치를 수 있도록 합류 시점을 뒤로 미뤘고, 양민혁은 올해 1월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서 교체 명단에 깜짝 포함됐던 양민혁은 데뷔전이 유력해보였던 지난 탬워스전에서는 아예 명단 제외되고 말았다.
풋볼런던은 "베르너가 얼마나 오래 결장할지 토트넘은 스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자원을 잃은 건 큰 타격이지만 최소한 히샬리송과 무어를 옵션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기자회견 도중 히샬리송과 무어의 이름을 언급했으나 양민혁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오랜 부상 끝에 돌아와 컨디션이 온전치 못한 점, 무어 역시 바이러스 감염으로 지난 몇 주간 정상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