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만 47억원' 전 MLB 투수의 사망, 사인으로 약물 과다 복용 언급

입력
2025.01.15 08:53
수정
2025.01.15 08:53
2014년 볼티모어 소속의 브라이언 매터스. 게티이미지


최근 숨을 거둔 전 메이저리그(MLB)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의 사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 배너는 14일(한국시간) 확보한 경찰 보고서를 바탕으로 매터스의 '죽음'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터스의 시체는 지난 7일 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가 발견했다. 엘리자베스는 문을 열어주지 않자, 욕실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는데 매터스는 소파에 등을 대고 누워 있었다. 볼티모어 배너는 '입에 하얀 물질을 물고 차갑게 (몸이) 식어 있었다고 한다'며 '매터스의 오른손 근처 바닥에는 펜타닐, 헤로인, 크랙 코카인 등 마약 흡입에 사용되는 도구인 라이터와 빨대, 작은 사각형 알루미늄 포일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사망 이틀 전 엘리자베스가 매터스를 응급실에 데려간 사실도 확인됐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별도의 입원을 하지 않았고 매터스는 결국 숨을 거뒀다. 볼티모어 배너는 '병원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매터스는 부모님 집에 갔다가 다시 본인 집으로 돌아갔다. 엘리자베스는 휴대전화가 없는 매터스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갔다'며 '매터스는 약물 사용 이력이 있지만(구체적인 사용 물질은 삭제) 약 8개월 동안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엘리자베스는 경찰에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콜로라도 출신인 매터스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볼티모어의 선택을 받았다. 계약만 무려 320만 달러(47억원).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의 통산 성적은 280경기 27승 41패 평균자책점 4.92. 2010년 데뷔 첫 10승을 따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2013년부터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도 했다. 2016년 5월 볼티모어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매터스는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쳐 2017년 5월 이후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매터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볼티모어 구단은 성명을 통해 '매터스는 볼티모어 전역에서 사랑받았으며 야구와 커뮤니티에 대한 그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며 '그는 가능한 모든 팬과 소통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소중한 팀 동료였으며 항상 웃는 얼굴로 팬들과 소통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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