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샌디에이고에 질 수 없는 다저스, 사사키 미팅에 슈퍼스타 총력전…오타니까지 설득 위해 출격하나

입력
2025.01.15 11:20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막바지 경쟁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LA 다저스는 슈퍼스타 출격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준비하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원하는 구단들의 리스트를 압축했다. 지난 주말 사사키는 토론토와 샌디에이고를 차례대로 방문해 도시 투어를 마쳤고, 이제 다저스가 사사키와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프레젠테이션에 팀의 여러 슈퍼스타들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사키와 에이전시인 와서맨 스포츠는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와서맨 스포츠 사무실에서 구단들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들이 추려졌다. 이때 사사키 측은 선수들의 프레젠테이션 참석은 허용하지 않았다. 엄격했다. 첫 입찰에 참여했던 구단들의 최고 스타들을 내세워 설득할 기회가 없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일본인 선수들이 있는 구단들은 사사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일본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없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러나 샌디에이고, 토론토, 그리고 다저스와의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선수들의 참석을 허용했다. 매체는 ‘와서맨 스포츠의 사무실에서 회의와는 달리 팀 선수들이 참여해 더 강력한 영입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할 기회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조 머스그로브 등 팀의 간판스타들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기존에 가계약을 맺었던 중남미 유망주들을 포기했다. 유격수 유망주 대럴 모렐은 110만 달러(약 16억원), 올랜도 파티노는 40만 달러(약 6억원)의 계약금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과 계약을 포기하며 약 22억원 가량을 절약했다. 

만 25세, 프로 6년차 미만의 경력으로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된 사사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보너스풀 내에서 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다저스는 계약 보너스풀은 514만6200달러(약 76억원)로 3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편이다. 사사키와 계약을 위해 최대한 보너스풀의 여력을 마련한 것. 참고로 사사키와 같은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오타니 쇼헤이는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면서 231만 5000달러(약 34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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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사사키가 팀 연습복을 입고 연습피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사키가 깍듯하게 대하고 ‘대부’처럼 존경하는 다르빗슈의 존재도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훈련복을 사사키에게 선물한 바 있다. 다저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유망주 계약금 여력을 확보하는 등 사사키 영입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슈퍼스타들의 프레젠테이션 참석이라는 지원군까지 얻었다. 

다저스는 이 점에서 유리하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 일본인 선수들을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블레이크 스넬, 윌 스미스 등 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모두 사사키 영입을 위해 달려든다면 사사키의 마음이 혹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길 원하는 사사키 입장에서는 가장 적합한 팀이 되기 때문. 지난해 야마모토 영입전에서도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베츠, 프리먼, 스미스 등이 미팅에 동석한 바 있다.OSEN DB

약 20개 팀이 사사키 영입을 타진했고 이 과정에서 7개 구단이 추려지면서 사사키는 팀의 규모와 지위 등도 중요하지만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다.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경험과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이마나가 쇼타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우위에 선 것을 통해 사사키는 깨달았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매일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하고 팀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온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팀의 스타 파워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매력이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와 조 머스그로브가 사사키 투어에 동행했다. 다저스는 2023년 WBC에서 사사키와 함께했던 동료들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겨울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라며 ‘다저스는 이미 지역 시장에서 광고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고 사사키가 지바 롯데를 떠나면서 포기해야 할 초기 수입을 보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OSEN DB

오는 1월 16일부터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풀이 새롭게 설정되고 이 때부터 사사키를 영입할 수 있다. 포스팅 마감시한은 오는 24일. 이제 당분간 사사키의 행보와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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