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브리그에서 팀을 옮긴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판타지리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분석을 소개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특급 내야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고 이날 마감시한을 약 3시간 정도 앞두고 다저스와의 계약이 발표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3년 계약 이후 2년 최대 950만 달러(약 140억원) 옵션이 있다.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에 이어서 다저스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다.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팀내 입지는 예상보다 탄탄한 모양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개빈 럭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등 풍부한 내야수를 보유한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이후 주전 2루수로 계획했던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하면서 내야수 정리를 시작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ESPN은 “김혜성은 한국에서 온 좌타 내야수다. 파워보다는 컨택을 하고 안타를 치며 타율을 올리는 유형의 타자로 도루를 해낼 수 있다. 해외에서 메이저리그로 오는 선수들은 항상 적응을 하는 기간이 있지만 김혜성은 가치가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김혜성의 성공 가능성을 설명했다.
“사실 김혜성은 판타지리그 감독보다는 다저스에 더 가치가 있는 선수다”라고 언급한 ESPN은 “김혜성은 한국에서 주로 2루수로 뛰었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가산점이 될 수 있다. 김혜성 같은 유형의 선수는 (판타지리그) 점수 기준에 따라 주의를 해야한다. 하지만 드래프트 후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