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수출 신화'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7)가 뉴욕 양키스 레이더에 포착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자유계약선수(FA) 레일리가 몇몇 구단과 다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일리는 지난해 5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빠르면 오는 7월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카고 컵스나 양키스 등 불펜이 필요한 구단들이 레일리 측에 연락을 취한 상황. 리암 헨드릭스(보스턴 레드삭스)나 루크 잭슨(FA)처럼 수술 후 복귀 예정이었던 선수들이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한 것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레일리는 성공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다. 그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활약, 이 기간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5년 내내 최소 178이닝 이상 책임질 정도로 꾸준했다. 2019시즌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왼손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MLB 통산 성적은 227경기(선발 5경기) 6승 10패 66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04이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부상 전까지 레일리는 안정적인 왼손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부터 2024년 4월까지 300타자 이상 왼손 타자를 상대한 10명의 왼손 구원 투수 중 레일리는 탈삼진 비율(35.2%)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0.93) 등 여러 부문에서 1위다. 2023년에는 54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