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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가 다 가도록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김하성(29)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행이 또 거론됐다. 문제는 플랜 C라는 것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가 알렉스 브레그먼(30) 영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이어 디트로이트가 브레그먼 영입에 실패할 경우, 앤서니 산탄데르(30) 혹은 김하성과의 계약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 덧붙였다.
즉 브레그먼이 플랜 A이며, 산탄데르와 김하성은 플랜 B와 플랜 C라는 것이다.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오른쪽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 뿐이다.
브레그먼은 우투우타의 3루수. 또 산탄데르는 우투양타의 코너 외야수. 김하성은 우투우타의 미들 인필더다. 세 선수의 유형이 모두 다른 것.
디트로이트는 최근 글레이버 토레스와 1년-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토레스에게 2루를 맡길 전망. 이제는 브레그먼을 영입해 3루를 보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브레그먼 영입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플랜 C에 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김하성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평가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한 뒤 수많은 팀과 연결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하지만 이번 해가 다 가도록 이렇다 할 협상 소식이나 계약 확정은 없는 상황. 여기에 고작 플랜 C라는 언급까지 나왔다.
이번 어깨 부상이 김하성에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김하성은 이 부상으로 최대 1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본 것이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8월 말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1루 귀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후 김하성은 수술까지 받았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이 최종 FA 미아가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수술 전의 입지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