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합류 시기는 좀 더 늦어질 수 도 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사진, 튀르키예, 등록명 투트쿠)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진행 중이다.
투트쿠는 지난 12월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 4세트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은 편이라 코트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결장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이라 구단 입장에선 대체 선수를 찾기 위해 나섰다. 트라이아웃에서 기량을 확인한 선수들 중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미국)과도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존슨은 미국 프로리그 중 하나인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소속 베가스 스릴과 계약한 상황이라 한국행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존슨을 제외한 다른 영입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 역시 원 소속팀과 계약이 돼있고 각국리그가 한창 치러지는 중이라 이적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러나 구단은 선수 3~4명을 살폈고 그 중 한 명을 투트크를 대신할 선수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영입을 확정했다고 해도 해당 선수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로 나오는 시기가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 권한을 갖고 있는 국제배구연맹(FIVB) 때문이다.
FIVB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약 10일 정도는 문을 닫는다. 해당 시기 FIVB 직원 거의 대부분이 연말연시 휴가를 받아서 관련 업무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여기에 대체 선수가 한국에 오더라도 취업 비자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한다. 이 부분 또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2일 기준 올스타 휴식기 중인 V-리그는 오는 7일부터 4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4일 춘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여객기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취소 결정됐다). 흥국생명은 당일 경기가 잡혀있다.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구단 측은 "이적 절차와 관련해 최대한 빠르게 처리를 하려고 하지만 7일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11일 삼산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4라운드 팀의 두 번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새로운 얼굴은 해당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커보인다.
한편 투트크는 17일 정관장전까지 이번 시즌 15경기(54세트)에 나와 269점 공격성공률 38.6%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 김연경(338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