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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1(25-23, 26-24, 23-25, 29-27)로 물리쳤다. OK저축은행은 창단 최다연패 수모를 가까스로 면했다.
두 팀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서 곧바로 다시 만났다. OK저축은행은 1월 30일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면서 9연패 수렁에 빠졌다.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에 빠진 9연패.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었다.
우리카드를 3일 만에 다시 만난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래도 2연전이라 수비적인 부분은 거의 동일하다. 공격 쪽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성공률을 올리기 위한 연습을 추가했다. 이 부분이 잘 된다면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서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지만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1세트 무려 39분이 걸리는 혈투 끝에 OK저축은행이 먼저 웃었다. 세트 내내 최대 점수 차이가 2점에 불과했다. 우리카드가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김웅비의 퀵오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도 똑같은 흐름으로 전개됐다. 2점 차 이내의 시소게임이 지속됐다. 막판 OK저축은행의 높이가 힘을 발휘했다. 23-23에서 우리카드 이강원의 후위공격을 OK저축은행 박원빈이 블로킹했다. OK저축은행은 25-24에서 신호진이 알리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내주면서 추격의 불씨를 허용했다. OK저축은행은 승리 눈앞에서 흔들렸으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5세트까지 끌려가지 않고 4세트에 승부를 끝냈다. 22-21에서 우리카드 니콜리치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4차례 듀스 끝에 신호진이 퀵오픈으로 감격의 매치포인트를 가져왔다.
안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