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5-23 18-25 19-25 15-10)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19일 삼성화재전 이후 6경기를 내리 이긴 KB손해보험은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11승9패(승점 31)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의 격차를 9점으로 좁혔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29일 3라운드 원정에서 대한항공을 3-2로 승리한 데 이어 2주 만의 재대결에서도 웃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공격 성공률 67%에 30점을 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황경민이 19점, 나경복이 11점, 차영석이 10점으로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8점, 정지석과 김민재가 각각 14점을 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배보험은 초반부터 비예나의 강서브로 대한항공 수비를 흔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달아 찬스볼 기회를 잡은 KB손해보험은 5-0까지 달아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대한항공이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점을 따라붙었지만, KB손해보험은 다시 4~5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23-18에서 이준의 백어택을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황경민이 백어택으로 잡아내며 1세트를 챙겼다. 1세트에서만 6개의 블로킹 성공을 달성했을 만큼 KB손해보험의 높이가 좋았다.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비예나와 나경복의 자신 있는 공격으로 25-23, 승리를 따냈다.
3세트부터는 대한항공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부진했던 요스바니가 3세트에서만 10점을 뽑으며 공격의 혈을 뚫었다. 비예나를 막지 못하며 고전했던 정지석도 블로킹으로 견제하며 힘을 냈고, 팀 전체의 수비 집중력도 좋아졌다.
대한항공은 23-18의 넉넉한 리드에서 김민재의 2연속 속공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잘 봉쇄하며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세트 포인트에서 이준의 퀵오픈 득점으로 승리,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더 집중력이 빛났던 건 KB손해보험이었다. 2-3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으로 6-3으로 역전했다. 분위기가 좋았던 1·2세트처럼 다시 강서브로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4-9에서 8-9까지 추격했지만, KB손해보험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지석의 퀵오픈을 박상하가 잡아내며 14-10의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요스바니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KB손해보험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