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연승을 달성했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3-25 25-19 26-2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창단 첫 3연승을 기록한 5위 페퍼저축은행(8승12패·승점 24점)은 4위 IBK기업은행(11승8패·승점 32점)을 승점 8점 차로 추격했다. 홈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2위 현대건설(14승6패)은 선두 흥국생명(15승5패·승점 45점)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는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팀 내 최다인 24점(공격성공률 44.2%)을 올렸으며, 이한비가 20점(공격성공률 43.6%)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나란히 12점을 뽑은 장위(공격성공률 46.2%)와 박정아(공격성공률 22.9%)도 창단 첫 3연승에 힘을 보탰다. 박정아는 여자부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6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에서는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세트 7-5에서 4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19-14에서 박은서의 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17-24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이 4연속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한비가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를 올리면서 1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를 차지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2세트 13-8에서 5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1-13에서 4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모마가 2세트에만 7점을 만들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페퍼저축은행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18-16에서 테일러의 오픈, 모마의 범실로 격차를 벌렸다. 21-18에서 테일러의 오픈과 장위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24-19에서 이한비의 오픈으로 3세트를 끝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 모마의 활약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18-17에서 모마의 오픈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얻었고, 23-22에서 모마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테일러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24-24를 만들었다. 여기에 이한비가 서브 득점을 올렸고, 25-24에서 박정아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두 팀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