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왕’ 홍창기·‘MVP’ 김도영 영업비밀 득템…완성형 꿈꾸는 ‘4년차’ 윤동희

입력
2025.01.13 12:36


생존형 스윙서

거포형 변신 성공

국대 4번까지…달콤한 기억 뒤로 하고

오전엔 운동 오후엔 봉사활동

부지런히 새 시즌 준비중

“20홈런 도전? 치면 좋지만

억지로 의식하기보단

도영이 조언처럼 ‘하던대로’

홍창기엔 출루 비법도 배워…

듣기만 하니 더 욕심난 가을야구

꼭 직접 경험하고파”

롯데 윤동희(22·사진)에게 2024시즌은 한단계 더 성장했던 시즌이었다.

단숨에 팀의 주전 자원으로 떠오른 윤동희는 141경기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등 모든 수치를 높여뒀다. 시즌을 마치고 열린 프리미어12에도 발탁됐다. 대표팀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경험을 쌓았다.

윤동희는 유독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12가 끝나고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짧게 깎은 머리가 채 자라나기도 전에 하루에 6시간은 병역 특례 관련 봉사활동에 할애하고 있다. 동시에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운동도 하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해보다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오전에는 운동하고 오후에는 봉사활동 하는 식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지내고 있다”며 “머리카락은 많이 자랐다”며 웃었다.

팀 성적은 윤동희 한 명 만으로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생각한 그림대로 발전을 해왔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홈런은 단숨에 두자릿수를 찍었고 2023년 0.333이었던 장타율은 0.376으로 끌어올렸다.

타격폼에 변화를 준 결과다. 윤동희는 “2023년에는 살아남으려고 타격폼을 만들고 연구했다면, 2024년에는 좀 더 내 스윙폼을 찾아가면서 강한 타구를 날리는게 목표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장타도 늘고 타율도 올라갔고 강한 타구가 많이 생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20홈런’을 치는 윤동희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 때마침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은 타자들이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펜스를 원상복귀했다.

윤동희는 “칠 수 있으면 쳐야죠”라며 “담장이 낮아졌다고 해서 의식해서 넘기려고 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집중하다보니 14홈런까지 쳤다. 좀 더 세심하게 수정하고 준비하면 자연히 홈런 개수도 증가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프리미어12에서 선배와 동료들에게 배운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적용해볼 생각이다.

함께 외야를 지켰던 ‘출루왕’ LG 홍창기에게는 출루의 ‘비결’을 전해들었다. 윤동희는 “단순히 공만 보고 판별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홍창기 선배가 자신만의 방법이 있고 기준이 있다고 했다. 선배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응용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했다.

동갑내기이자 2024시즌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KIA 김도영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윤동희는 “어떻게 좋아졌냐고 물어봤더니 ‘나는 하던대로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습할 때 어떻게 치는지 물어봤다”라며 “도영이도 잘하지만 타 팀에서 뛰는 동기들 중에서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라고 했다.

친구들과 조언을 서로 구할 때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단 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가을야구 경험을 이야기할 때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다.

윤동희는 “해 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재미있고 긴장도 더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경험을 안 해봤고 항상 듣는 입장이다보니까 들으면 들을 수록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항상 그랬듯이 올해도 우리 팀이 가을야구에 가는게 최우선 목표”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
  • 김혜성 출국
  • 토트넘 이강인 관심
  • 축구협회 이사회 소집
  • 김민재 아킬레스건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