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수난시대인가. 3년 연속 주인이 바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FA로 영입한 장현식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유영찬의 부상 때문이다. 유영찬은 최근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골절이기 때문에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한다. 검사를 하면서 웃자란 뼈가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구단은 예상 재활 기간을 3개월로 발표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에 따르면 유영찬은 후반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뼈가 붙는데만 3개월이 걸린다. 이후 복귀 단계를 실행하면 후반기에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4시즌 유영찬은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의 뒤를 이어 새 마무리로 낙점됐다.. 62경기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마무리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다행히 대안은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 FA로 영입한 장현식이다. LG는 지난달 11일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52억 전액 보장으로 데려올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장현식은 KIA에서 임시 마무리를 경험한 적도 있다. 올 시즌 75경기에 등판해 5승4패 1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마무리 정해영이 빠졌을 때 임시 마무리로 던져 3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유영찬이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LG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에 또 버티기를 하게 됐다"면서도 "그래도 내년엔 올해보다 불펜 자원이 많아 해볼만 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올해 LG는 김진성 유영찬으로만 불펜을 꾸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필승조 자원으로 나섰던 백승현 정우영 등과 허용주, 성동현 신예 투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김강률까지도 영입했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 또 버티기를 하게 됐다"면서 "그래도 내년엔 불펜에 자원이 많아 불펜을 만들 기회는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