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에 악재가 찾아들고 있다. 이번에는 주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LG 구단은 4일 “유영찬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일정을 마치고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다”며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2일 주두골 골극(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LG 구단은 매시즌 끝날 때마다 선수단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다. 유영찬은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느라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메디컬테스트를 했는데,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정밀 검진을 진행한 결과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이 뼈 출혈이 보이며 최근 2~3주 안에 다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미세골절 봉합에 3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LG 구단과 유영찬은 미세골절 치료와 함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골극까지 한꺼번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재활 후 복귀 준비까지 1~2개월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되는 만큼, 시즌 초반 결장은 불가피하게 됐다.
LG는 2023시즌 후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포스팅을 이용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비게 된 마무리 투수 자리를 유영찬에게 맡겼다. 그리고 유영찬은 62경기에 등판해 7승5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빈자리를 잘 틀어막았다.
2023시즌 통합 우승 때 철벽 불펜이 큰 역할을 했던 LG는 2024시즌 내내 불펜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2025시즌을 앞두고 불펜 강화에 신경을 써 KIA에서 FA로 풀린 장현식을 4년 52억원, 풀 개런티 계약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로 8월이나 돼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영찬까지 초반 이탈이 불가피해지며 LG의 불펜 운용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